연극 ‘늘근도둑이야기’가 11월 21일 첫 공연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할아버지로 분장한 박철민의 모습이 담겨있다. 박철민은 수갑을 차고 억울한 얼굴로 진술서를 쓰고 있다. 그의 억울한 표정은 ‘늘근 도둑’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번 공연에서 박철민은 달변가이자 거짓말의 대가인 ‘덜늘근 도둑’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나온 ‘더늘근 도둑’과 ‘덜늘근 도둑’을 주인공으로 한다. 두 사람은 출소 이후 마지막 한탕을 꿈꾸며 ‘그 분’의 미술관에 잠입한다. ‘그 분’은 엄청난 부를 축적한 인물로 미술관엔 세계적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 ‘더늘근 도둑’과 ‘덜늘근 도둑’은 오직 금고만을 노린다. 두 사람은 금고 앞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경비견에게 붙잡히고 만다. 작품은 ‘수사관’이 사상적인 음모를 밝히고자 두 도둑을 심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 도둑질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더늘근 도둑’으로는 연극 ‘미스프랑스’, ‘올모스트 메인’, ‘게이결혼식’의 노진원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봄은 한철이다’, ‘만파식적 도난 사건의 전말’의 오민석과 연극 ‘두 병사 이야기’ , ‘오동리소방서’의 맹상열도 ‘더늘근 도둑’으로 분한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경숙이, 경숙아버지’, 드라마 ‘호텔킹’, ‘감격시대’의 박철민은 허풍과 거짓말의 달인인 ‘덜늘근 도둑’ 역을 맡는다. 연극 ‘웃음의 대학’, ‘짬뽕’, 드라마 ‘원더풀마마’, ‘노란복수초’의 정경호와 연극 ‘바람난 삼대’, ‘칠수와 만수’의 안세호도 ‘덜늘근 도둑’을 연기한다. 어리바리한 ‘수사관’ 역으로는 연극 ‘웨딩스캔들’, ‘악역배우 남달구’의 민성욱과 연극 ‘유도소년’, ‘바람난 삼대’의 박훈, 연극 ‘안녕, 사서들’의 이형구가 함께한다. 연출은 연극 ‘안녕, 파이어맨’, ‘안녕, 사서들’의 박정규가 맡는다.

박은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이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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