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봉선화’가 12월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대학원생인 ‘수나’의 시점으로 펼쳐진다. ‘수나’는 대학 총장 취임을 앞둔 ‘배문하’의 딸이다. ‘수나’는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며 ‘식민지 속의 여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석사논문을 준비한다. ‘배문하’는 딸이 정한 주제를 반대하고 나선다. ‘배문하’의 어머니는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갔다 돌아온 여성이다. 어머니는 갈보라는 욕을 일삼는 아버지의 폭력에 짓눌리며 살아간다. 청소년기에 접어든 ‘배문하’는 어머니의 과거를 부끄러워한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아들의 곁을 떠난다. 작품은 아버지의 과거를 모르는 ‘수나’는 자료를 모으던 중 소설 ‘조센삐’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를 꾸민다. 연극 ‘안티고네’, ‘곱추왕궁’의 이창직은 ‘배문하’의 장인 ‘이사장’ 역을 맡는다. 위안부 어머니를 둔 ‘배문하’ 역으로는 연극 ‘햄릿’, ‘시련’의 강신구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 ‘고곤의 선물’, ‘안티고네’의 김신기는 ‘배광수’ 역으로 분한다. 위안부 여성에 관심을 가지는 대학원생 ‘수나’ 역은 연극 ‘나비잠’, ‘죄와벌’의 최나라가 함께한다. 나눔의 집에서 사는 위안부 ‘순이 할머니’는 연극 ‘불좀꺼주세요’, ‘19 그리고 80’의 이재희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주성환, 황연희, 이경, 엄경환, 이수형, 박신운, 노상원, 김대현, 강보미, 박수현, 이민주, 최문혁, 김미영, 김계림, 노상보가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의 구태환이 맡는다.

박은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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