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시인 ‘윤동주’의 인생을 담고 있다. ‘윤동주’는 투옥 도중 일제에 의해 생체실험 대상자로 선정된다. 영문도 모르고 병원에 입원한 ‘윤동주’는 답답한 하루를 보낸다. 일본인 간호사 ‘요코’는 새로운 마루타 병실에 배치되어 ‘윤동주’를 만난다. ‘요코’는 병실에서 우연히 ‘윤동주’의 원고를 발견하고 몰래 읽는다. ‘윤동주’는 피 대신 바닷물을 주입하는 실험으로 서서히 환각에 빠져든다. ‘윤동주’의 시를 읽은 ‘요코’는 그의 작품에 매료되고 점차 ‘윤동주’의 생각이 전이된다. 작품은 죽음을 앞에 둔 ‘윤동주’와 가해자인 ‘요코’를 통해 그가 말하고자 했던 세상을 되돌아본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동주’ 역으로 연극 ‘코마치후덴’,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장면을 연습하다’의 임현준이 무대에 오른다. ‘윤동주’의 생각에 매료되는 일본인 간호사 ‘요쿄’는 연극 ‘요요현상’, ‘안데르센’, ‘수업’의 박인화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신혜, 김영학, 최용림, 송준형, 전진아가 참여한다. 연출은 작품을 집필한 이채경이 맡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