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하지만 공연을 보기에도 적합한 날씨다. 공연장은 다양한 공연 소식으로 풍성하다. 함안문화예술회관은 10대, 20대, 30대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9월의 문을 열었다.

함안문화예술회관은 상반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과 김효영, 박경훈이 함께한 ‘하우스콘서트’, ‘버블매직쇼’, 연극 ‘밑바닥에서’ 등을 소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더욱 풍성한 공연 소식이 가득하다. 9월 ‘뽀로로 드림콘서트’를 시작으로 ‘락 파워콘서트 시즌2’,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등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아이들 모여라…‘뽀로로 드림콘서트’
9월 13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9월 제일 먼저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어린이 공연 ‘뽀로로 드림콘서트’다. 공연은 인기 TV 애니메이션 ‘뽀로로와 친구들’을 모티브로 한다. 이야기는 제2의 뽀차르트 콘서트를 준비하는 뽀로로 밴드의 갈등으로 시작된다. 뽀로로 밴드 멤버들은 열심히 콘서트를 준비했지만 각자의 음악이 최고라며 다투기만 한다. 이들은 신비한 떡갈나무를 통해 18세기로 돌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뽀차르트를 만난다.

‘뽀로로 드림콘서트’는 그동안 다양하게 제작된 ‘뽀로로’ 공연과 차별화를 꾀한다. 공연은 ‘뽀로로와 친구들’의 이야기에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 뮤지컬이다. 음악은 아이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넘버 ‘안녕 친구들’, ‘개구쟁이’, ‘작은별’, ‘바라밤’, ‘꼭꼭숨어라’ 등이 준비된다.

이번 공연은 전체관람가로 24개월 이상은 티켓을 구입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24개월 미만은 2012년 9월 13일 이후 출생자로 한하며 ‘주민등록등본’, ‘의료보험증’ 등 증비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뽀로로 드림콘서트’는 총 60분간 진행된다.

부모님과 함께…김재일 ‘하우스콘서트’
9월 16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특별무대)

9월 함안문화예술회관 ‘하우스콘서트’는 목소리로 행복을 전하는 바리톤 김재일이 맡는다. 그는 충주고, 서울대학교 성악과, 독일 뒤셀도르프 로버트 슈만 음악대학,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 대학원 문화예술관광학과(공연행정학전공)를 졸업했다. 2004년에는 독일 라인스베르크 국제성악경연대회에서 오페라 ‘루치아’의 바리톤 주역인 ‘엔리코’ 역으로 입상했다. 이후에는 브라운슈바이크 국립극장에서 같은 작품, 역으로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딛었다.

김재일의 활약상은 해외에서 머무르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2008년 서울시오페라단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 역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그는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 안산시립, 경기도립, 성남시립 국악관현악단 등과의 협연으로 실력을 쌓아갔다. 특히 2010년에는 푸치니 오페라 ‘외투’와 ‘쟌니스끼끼’의 주역을 동시에 맡아 호평을 받았다.

김재일은 오페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희망콘서트, 독일 뮌헨시 탄생 850주년 기념음악회, 오라토리오 ‘엘리아’, 칸타타 ‘담마빠다’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슈베르트의 ‘겨울여행’(Winterreise)으로 예술의전당 IBK쳄버홀에서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하우스콘서트로 진행된다. 하우스콘서트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특별한 공연이다. 아티스트들은 작은 공간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관객들은 무대 위 아티스트와 불과 1~2m 거리에 앉아 관람한다. 이들은 더욱 가까운 위치에서 바리톤 김재일의 하모니를 들을 수 있다.
 
젊음을 즐겨라…‘락 파워콘서트 시즌2’
9월 20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9월 함안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한 공연의 마지막은 ‘락 파워콘서트 시즌2’가 장식한다. 이 콘서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보컬리스트의 음악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이번에는 김종서와 소찬휘가 함께해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총 120분간 펼쳐진다.

김종서는 대한민국 록 보컬리스트다. 그는 1987년 시나위 2집 앨범 ‘Down And Up’으로 데뷔했다. 데뷔 이후에는 그 만의 색깔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대답 없는 너’, ‘지금은 알 수 없어’, ‘다시 난 사는 거야’, ‘플라스틱’, ‘신드롬’ 등이 있다. 최근에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우승을 수상하며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소찬휘는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다. 그 만의 시원한 가창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1996년 1집 앨범 ‘Cherish’로 가요계에 데뷔한다. 데뷔 이후 가창력과 음악성을 두루 인정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Tears’, ‘현명한 선택’, ‘헤어지는 기회’, ‘Tatoo’ 등이 있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함안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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