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대학 1학년 여름방학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의 적기라고 7월 29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인이 되는 시기인 20대 전후에 가장 감염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급적이면 10대 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암은 젊은이들에게 자주 발병하고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전체 환자 수가 13년 연속 줄고 있으나, 35세 미만의 젊은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1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0’기 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암 상피내암 진료환자 중 20대가 51%, 30대가 43.5%로 각각 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의 김금석 위원은 “성 경험과 출산력이 있는 45~55세까지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보고가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주로 긴밀한 피부접촉이나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는 점과 20세 전후 시기에 가장 감염률이 높은 점을 감안하며 가급적 빨리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효과 면에서 뛰어나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총 3회 접종까지 해야 예방에 충분한 항체를 형성할 수 있다. 지금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하면 겨울방학 무렵 3차 접종을 할 수 있다. 이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 및 암 전 단계인 상피이형증도 예방해 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