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어린 시절 잘못 들인 버릇은 어른이 돼서도 고치기 힘들다는 뜻이다. 한 번 잘못 들인 식습관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편식과 어린이 기호식품에 익숙해지면 건강한 먹거리와 멀어지게 된다. 어린 시절 식습관은 어른이 돼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아이들의 바른 습관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공연으로 보고 배우는 바른 먹거리!

어린이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

어린이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은 2012년 방송된 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2014년 초연돼 현재 아이들의 많은 응원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작품은 아기곰 ‘프랭키’와 동화마을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마녀가 두고 간 ‘마녀빵’을 ‘프랭키’가 먹으면서 시작된다. ‘마녀빵’을 맛본 ‘프랭키’는 그 맛에 쉽게 중독된다. 그는 친구들 몰래 매일 밤마다 ‘마녀빵’을 먹는다.

‘뚜’는 동화마을 친구들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다. ‘뚜’가 만든 요리 맛의 비밀은 바로 ‘정성’이다. 친구들을 위해,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뚜’는 매일 같이 맛있는 요리를 만든다. 하지만 ‘프랭키’와 친구들은 ‘마녀빵’을 맛본 뒤로 ‘뚜’가 만든 음식에 손도 대지 않는다. ‘마녀빵’만 먹던 친구들은 결국 배탈이 난다.

작품은 ‘프랭키’와 친구들이 겪은 일련의 사건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아무리 맛있는 ‘마녀빵’이라도, 친구들의 건강을 생각한 ‘뚜’의 요리를 이길 수 없다는 가르침을 전해준다. 공연 관람 이후에는 평소 좋아하던 과자와 음료 대신 부모님이 손수 차려준 음식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어린이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은 5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정통시장 통한 먹거리 체험

대구시 ‘얘들아, 시장에 올래?

대구시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제2회 어린이 전통시장(서문시장) 탐방 프로그램인 ‘얘들아, 시장에 올래?’를 진행한다. 이번 전통시장 체험교실은 어린이들이 직접 시장조사를 통해 상품을 구입·사용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친구들과 토론하며 지역소비의 중요성과 합리적이고 똑똑한 소비습관의 형성을 돕는데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일정은 지역소비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모둠별 소비계획을 짠다. 이후에는 실제 장보기와 로컬푸드(지역 먹거리) 제품 구매 체험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체험 중에 상인과의 인터뷰, 시장 인증사진 찍기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체험활동을 마친 후에는 발표·후기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9월에는 전통시장 탐방활동 사진, 모둠별 인증사진과 체험후기 및 발표 자료를 모아 ‘시장에 올래? 展’을 개최한다.

건강한 먹거리, 내 손으로!

‘제3회 삼삼한 요리경연대회’ 개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3회 삼삼한 요리경연대회’를 지난 7월 25일 개최했다. ‘제3회 삼삼한 요리경연대회’는 나트륨을 줄여 짜지 않고, 어린이들의 건강한 먹거리 개발과 보급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경연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96개소, ‘14년 1/4분기 기준)에서 근무하는 영양사·조리사가 참여했다. 어린이집 등에 다니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국류와 일품요리, 간식류 등 3가지 메뉴로 경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상작 및 호응이 높은 메뉴의 조리법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세터’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 요리책으로도 제작해 발간·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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