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댄싱9 시즌2’ 개막 후 대한민국은 또다시 ‘춤 열풍’에 휩싸였다. 현대무용, 발레, 스트리트 댄스, K-pop 장르를 아우른 무대는 춤을 낯설게 느꼈던 대중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올여름은 이러한 ‘춤 열기’를 반영해 다양한 ‘춤판’이 곳곳에서 날개를 펴는 중이다. 놓치고 싶지 않은 춤판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세계 유일의 현대무용 콩쿠르,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7월 18일부터 7월 2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이하 KIMDC)는 세계 최초의 ‘현대무용’ 콩쿠르다. 한국에서 세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현대무용수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멕시코의 현대무용 전문 축제 ‘릴라로뻬스’는 KIMDC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현대무용 경연대회를 창설하기도 했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일반 관객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7월 18일 개막식은 개회식과 함께 유니버설발레단, 국립국악원무용단의 무대가 펼쳐진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수석무용수 이동탁, 솔리스트 이용정, 코르드발레 김태석이 출연해 발레 ‘해적’의 하이라이트를 열연한다. 국립국악원무용단은 한명옥이 안무한 ‘소고춤’과 ‘태평무’를 선보인다.

7월 22일 폐막식은 ‘2014 KIMDC’의 수상 결과를 알리는 자리다. 이 행사에서는 윤미라무용단이 ‘장고춤’을 선보이며, ‘2014 KIMDC’의 수상자들이 참여해 갈라쇼를 꾸민다. 수상자 갈라쇼는 올해 당선된 실력자들의 실력과 대회의 질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KIMDC의 참가자는 총 10개국 100여 명의 무용수들이다. 경연은 ‘시니어 부문’과 ‘주니어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경연은 M.net ‘댄싱9 시즌2’에서 주목받은 무용수들이 출전해 눈길을 끈다. ‘레드윙즈’의 윤나라, ‘블루아이’의 김경일 등이 이번 콩쿠르 무대에 선다.

7월 19일은 예선, 20일은 준결선, 21일 최종 결선이 열린다. 7월 19일과 20일에는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워크숍이 개최된다. 워크숍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강사진으로는 웬디 차일스, 코지 사카모토, 홍승엽, 김원 등이 참여한다.

춤추는 도시-인천 Dance Week
7월 20일 폐막

‘춤추는 도시-인천’은 지난 7월 14일 개막해 7월 20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강습과 다채로운 체험활동 등으로 한층 더 단단해진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7월 1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및 인천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체험프로그램 ‘보고’를 진행한다. ‘보고’는 춤을 보고, 춰보고, 해보고, 즐겨보는 시간이다. 인천시립무용단과 함께 춤을 추면서 춤의 즐거움을 몸으로 깨닫게 한다.

7월 19일에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특별공연 ‘아라의 서’가 공연된다. ‘아라의 서’는 인천시립무용단의 제78회 정기공연 작품이다. 7월 20일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폐막공연인 ‘릴레이댄스’가 펼쳐진다. ‘릴레이댄스’는 춤을 어려워하는 대중을 위해 준비한 공연이다.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무용단체들이 쉼 없이 공연을 펼쳐낸다.

국립현대무용단 ‘우회공간’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은 ‘2014 시즌 프로그램-역사와 기억’의 일환으로 ‘우회공간’을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역사와 기억’이라는 프로그램 주제에 맞춰 현대무용의 성취와 정신의 계승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우회공간’은 현대무용 1세대인 이정희, 남정호, 안신희가 참여해 과거의 기억을 재구성한다. 1970~80년대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이뤄졌던 예술 실험들의 불완전한 재현을 통해 현대무용 전반에 관한 논의를 시도한다.

이번 무대는 세 명의 안무가가 ‘공간사랑’에서 선보였던 무대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 이정희는 ‘실내’를, 남정호는 ‘대각선’을 공연한다. ‘공간사랑’에서 남다른 사랑을 받았던 안신희는 ‘교감’을 선보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사)한국무용협회, 인천종합예술회관, 국립현대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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