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돈키호테’의 백미는 결혼식 장면이다. 공연의 3막은 ‘키테리아’와 ‘바질리오’의 결혼식으로 채워진다. 그 중 절정은 두 사람의 무대다. ‘키테리아’와 ‘바질리오’는 날고 돌며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다. 고난이도 기술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더한다.

‘키테리아’는 ‘바질리오’를 사랑하지만 아버지 ‘로렌조’의 반대로 귀족 ‘카마쵸’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당일 ‘바질리오’는 자살 소동을 벌인다. 이를 지켜본 ‘돈키호테’는 ‘로렌조’와 ‘카마쵸’를 협박해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받는다. ‘키테리아’와 ‘바질리오’의 결혼식은 공연의 백미답게 화려하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네 명의 무용수는 한몸처럼 조화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이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통일감으로 아름다움을 꽃 피운다. 광대 차림의 무용수들은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에스파다’와 그의 여인 ‘메르세데스’는 투우 동작과 플라멩고를 연상시키는 춤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립발레단의 155회 정기공연인 발레 ‘돈키호테’는 6월 26일부터 6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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