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2014 봄마당 젊은연출가전으로 연극 ‘안데르센’을 선보인다.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윤택의 첫 번째 가족극이다.

연극 ‘안데르센’은 아동문학의 창시자 안데르센의 어른을 위한 동화 7편과 그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한다.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인 이윤택이 극본을, 후배 연극인인 이윤주가 연출을 맡았다. 이윤주는 연희단거리패에서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연극 ‘햄릿’, ‘하녀들’에서 열연했고 ‘방바닥 긁는 남자’로 제46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받았다.

작품은 열네 살 소년 ‘안데르센’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몽상극이다. 그는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희곡과 에세이를 썼지만, 문법에 맞지 않는 글이라서 작가가 될 수 없었다. 배우를 꿈꿨지만 못 생긴 얼굴 때문에 낙담해야 했다. 작품은 ‘안데르센’ 내면의 결핍을 동물마임, 그림자놀이, 종이인형, 꼭두마임 등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연희단거리패 출신의 걸출한 배우와 신예들이 두루 출연한다. 박인화, 김미숙, 홍민수, 윤정섭 등 베테랑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루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6월 14일부터 7월 6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 오른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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