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4월 2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로 봄밤을 밝힌다. 그는 지네티 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등 굵직한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이다.

김응수는 지난 4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공연은 그가 약 1년 만에 갖는 독주회 무대로, 바흐와 이자이의 바이올린 솔로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J.S. Bach Partita for Solo Violin

No. 3 BWV 1006/No. 2 BWV 1004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는 바이올린 솔로를 위해 작품번호 1001~1006번을 작곡했다. 6개 작품은 3개의 소나타와 3개의 파르티타(모음곡집)로 이루어져 있다.

BWV 1006은 이중 가장 나중에 작곡되었으며 후에 류트(16세기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유행했던 발현악기)를 위한 곡으로 편곡되었다. 바흐의 칸타타 BWV 29, BWV 120a 등에 부분적인 악장이나 주제가 쓰이기도 했다. 후대에는 라흐마니노프, 이자이의 소나타 2번에도 사용되었다.

바흐의 파르티타 2번인 BWV 1004는 그가 첫 부인인 마리아 바바라 바흐를 추모하며 작곡했다는 설이 있다. 마지막 악장인 샤콘느는 많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손으로 끊임없이 연주되었다. 동시에 현존하는 바이올린 솔로곡 중 가장 완벽한 형태와 음악적 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BWV 1004는 부조니, 브람스 등이 피아노를 위한 곡을 만들만큼 작곡가들의 큰 사랑을 받는 곡이기도 하다.

E. Ysaye Sonata for Solo Violin Op. 27 No. 4/No. 3

외젠 이자이(Eugéne Auguste Ysaye, 1858~1931)는 벨기에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근대음악의 소개와 보급에 공헌한 음악가다. 3악장으로 구성된 소나타 4번은 조곡(몇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무곡)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분위기 전환을 가장 많이 한 곡이다. 이 곡은 이자이의 친구인 오스트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에게 헌정됐다.

이자이의 소나타 3번은 쇼팽 발라드의 구조를 모델로 하여 ‘발라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루마니아의 바이올리니스트 제오르제 에네스쿠(Georges Enescu, 1881~1955)에게 헌정되었다.

김응수는 한국에서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그라즈 국립음대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만점으로 수석 졸업했다. 비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궤팅엔 심포니 오케스트라, 안탈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유럽 전역에서 수차례의 독주회 및 실내악 무대를 꾸며 해외 언론으로부터 ‘오이스트라흐를 연상케 하는 새로운 마에스트로’라는 극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서울바로크합주단,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산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전방위적 활동을 펼쳤다. 특히 창원시립교향악단 100회 특별정기연주회의 초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공연 실황은 문화예술채널 Arte를 통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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