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오후 4시 대학로예술마당에서 연극 ‘밑바닥에서’ 프레스콜이 열렸다. 작품은 김수로 프로젝트 고전 시리즈 1탄으로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프레스콜은 작품 전막 시연, 질의응답, 포토타임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막 시연에는 이번 공연 제작과 함께 주요 배역을 맡은 김수로를 필두로 전 출연진이 열연을 펼쳤다.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에는 김수로, 임형준, 김혜진, 박한근, 문진아 등이 자리를 빛냈다.

김수로 프로젝트는 첫 작품으로 내놓은 연극 ‘발칙한 로맨스’부터 8탄인 뮤지컬 ‘아가사’에 이르기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뮤지컬 ‘머더 발라드’를 제외하고 순수 국내 창작 공연을 선보였다. 김수로 프로젝트는 러시아 문학가 막심 고리키의 연극 ‘밑바닥에서’를 시작으로 차후 고전 시리즈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연극 ‘밑바닥에서’는 1917년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수구 같은 지하실에서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이들의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인 ‘루까’가 나타난다. 그는 죽음을 앞둔 여자를 위로하고, 술에 찌들어 사람들에게 잊혀진 배우에게 알코올중독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사람들은 ‘루까’의 이야기에 위안을 얻고 새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막심 고리키(Maksim Gor'kii, 1868~1936)는 러시아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작가이자 사회주의 혁명가다. 단편소설 ‘마카르 추드라’(Makar Chudra)을 시작으로 단편소설 ‘첼카슈’(Chelkash), 희곡 ‘밤 주막’(Na dne), 장편소설 ‘어머니’(Mat')로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연극 ‘밑바닥에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이 돋보이는 그의 대표작이다.

이번 공연은 강민재 연출가가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뮤지컬 ‘브루클린’,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모범생들’ 등에서 깊이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다. 제작을 맡은 김수로는 ‘배우’ 역으로 분하며 캐스팅에도 직접 참여해 총 24명의 실력파 출연진을 구성했다.

‘루까’ 역은 김수로 프로젝트와 오랜 호흡을 맞춰 온 윤경호가 맡는다. ‘싸친’ 역은 조영규와 박한근이 열연한다. ‘페페르’ 역은 채동현과 김지휘, ‘배우’ 역은 김수로와 함께 정윤민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남작’ 역은 임형준과 박영필이 분한다. 이밖에 정상훈, 류경환, 서신우, 유병조, 박준서, 김영환, 조민성, 이정주가 남자 배우로 출연한다.

역량 있는 여자 배우들도 두루 참여한다. ‘나스쨔’ 역은 박채원, ‘나타샤’ 역은 문진아가 열연한다. ‘바실리사’ 역은 김혜진, ‘끄바쉬나’ 역은 김보현이 분한다. ‘안나’ 역은 오미란과 이수진이 함께 맡는다.

연극 ‘밑바닥에서’는 3월 1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대학로예술극장 4관 무대에 오른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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