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디셈버’가 12월 20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프레스콜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장진을 비롯해 박건형, 김준수, 오소연, 김예원, 김슬기 등의 배우가 함께했다. 이들은 하이라이트 시연 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뮤지컬 ‘디셈버’는 故김광석의 음악으로 만든 세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그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이번 공연에는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故김광석의 히트곡과 미발표곡 2곡이 포함된다. 뮤지컬 넘버는 총 24곡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 연출을 맡은 장진은 “첫 작품을 호되게 지르고 있는 것 같다. 욕심이 앞섰던 것도 있고, 재능적인 면에서 한계도 많이 느낀다”며 “빈 곳을 스태프와 배우들이 채워주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핑계 댈 것은 없다. 시간과 생각이 조금 더 필요했다. 처음 올리는 창작뮤지컬에는 위험이 있다. 용기 있게 움직여서 많은 관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게 됐고, 좋은 콘텐츠로 남을 수 있는 결과를 얻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장진은 현재도 “계속 공연을 손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첫 공연 소감을 물으면 긴장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디셈버’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 제목을 갖고 오고 싶진 않았다. 故 김광석의 노래가 주는 느낌을 담고 싶었다. 우리들은 12월을 향해 가고 있다. 12월을 맞이하면 마지막이 아닌 그다음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그 점이 故”김광석과 닿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 ‘지욱’ 역으로 캐스팅된 김준수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 이어 두 번째 창작뮤지컬에 출연한다. 그는 이전에 출연했던 작품과 뮤지컬 ‘디셈버’의 차이점에 대해 “전에는 코믹이 가미된 작품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 공연은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려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50대 관객분들이 호탕하게 웃으신다. 10년간 활동하며 처음 겪는 반응이라 재미있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욱’ 역으로 김준수와 함께 캐스팅된 박건형은 “공연을 하며 故김광석의 다양한 노래를 알게 됐다. 들으면 들을수록 마력이 있는 곡들”이라며 “개인적으로 ‘서른 즈음에’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디셈버’에서 화이와 이연 1인 2역으로 출연 중인 오소연은 “창작 뮤지컬계에서 이 정도의 공연이 나온 것은 상당한 성과다. 점점 업그레이드해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소연과 같은 역을 맡은 김예원은 가장 슬픈 장면에 대해 “주인공 지욱이 홀로 남아 초라하게 우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뮤지컬 ‘디셈버’는 2014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