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넌센스 잼보리’가 11월 9일부터 12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 세모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7년 만에 하는 앙코르 공연으로 이전보다 무대 세트, 음향, 조명, 배우 등 더 탄탄하게 무장했다.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는 뮤지컬 ‘넌센스’와 핏줄을 같이 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넌센스’는 수녀원을 덮친 식중독 사건에 우연히 살아남은 수녀들의 이야기다.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는 ‘넌센스’ 이후의 이야기로 기억을 되찾은 ‘엠네지아’ 수녀가 컨트리 가수가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로 전개된다. 이번 공연에는 ‘레오 수녀’의 오빠인 ‘버질 신부’가 등장해 청일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번 공연은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이 선정됐다. 오디션을 통해 합격한 배우 신명근은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는 내가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다녀간 작품이다. 이러한 작품에 내가 참가했다는 점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작품에서 ‘버질 신부’ 역에는 이선근, 신명근, 박세욱이 캐스팅됐고 ‘윌헬름 수녀’ 역은 이진숙, 전재원이 맡았다. 기억을 되찾아 컨트리 가수가 되는 ‘엠네지아 수녀’ 역에는 강민혜, 박문영이 함께한다. 말괄량이 ‘로버트 앤 수녀’ 역으로 박수화, 박선주가 출연하고 ‘레오 수녀’역으로 이민경, 정라영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는 관객과 함께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배우들은 서슴없이 관객석으로 내려와 눈을 마주치고 말을 걸며 함께 호흡한다. 객석과 함께하며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의 재미다.

‘엠네지아 수녀’역을 맡은 배우 강민혜는 “극 중 관객에서 이름이 뭐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한 관객이 자신의 이름, 고향,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 등을 계속 이야기하셨다.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야 했는데 이야기가 끝나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있어 극이 더 재밌어진다고 생각한다”고 관객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는 근엄하게 수녀, 신부 옷을 입은 배우들이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행동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작품은 컨트리 가수가 된 ‘엠네지아 수녀’의 앨범 판촉 ‘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앨범을 홍보하는 콘셉트라 다양한 넘버들로 신나는 무대를 만든다.

‘로버트 앤 수녀’역을 맛깔스럽게 소화한 배우 박선주는 “‘넌센스’ 시리즈는 모두 배우와 관객 모두 편하게 웃고 울며 즐기는 공연이다. 주인공 자체가 종교인이라 거부감이 있는 관객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주된 내용은 ‘엠네지아 수녀’의 재능을 썩히기 아까워 모두 함께 도와주는 내용이다. 종교를 떠나 그들의 우정과 사랑을 말하고 있어 거부감 없이 오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음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