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카르멘’이 12월 10일 오후 2시 LG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김동연 연출가를 비롯해 바다, 류정한, 신성록, 임혜영, 이정화, 최수형, 에녹 등의 주연 배우들이 함께해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바다와 함께 ‘카르멘’ 역을 맡은 차지연은 사정상 프레스콜에 참석하지 못했다.

뮤지컬 ‘카르멘’은 2008년 뉴욕 워크숍에서 선보인 뒤 체코에서 초연했다. 체코 공연 당시 서커스, 마술, 아크로바틱 등 화려한 퍼포먼스와 현대적 캐릭터 해석으로 사랑받았다.

작품은 프랑스 극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과 비제의 ‘오페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뮤지컬은 웅장한 무대와 음악을 배경으로 플라멩코, 서커스, 마술, 아크로바틱, 공중 실크액트 등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매지션 이은결이 참여해 수준급의 마술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창작진이 함께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작곡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앤하이드’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았고, 작사가로는 프랭크 와일드혼과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에서 호흡을 맞췄던 잭 머피가 참여했다. 여기에 두 번의 에미상을 수상한 작가 노먼 알렌 등이 함께했다.

한국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심야식당’,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김동연이 연출로 참여했다. 여기에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음악감독 이나영과 프라하 공연계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파벨 스트로할,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콘보이쇼’ 등을 안무했던 안무가 신선호가 합세했다.

프레스콜 무대는 화려한 플라멩코, 서커스 장면 등으로 펼쳐졌다. ‘카르멘’ 역의 바다, ‘호세’ 역의 류정한과 신성록, ‘카타리나’ 역의 임혜영과 이정화가 함께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배우들은 실전 못지않은 연기로 객석을 압도했다.

프레스콜 무대에 오른 바다는 이번 공연의 소감에 대해 “카르멘을 해보고 싶었는데 운명처럼 하게 됐다”며 “치명적인 ‘카르멘’의 매력을 표현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 ‘아나키아(숙명)’에 대해 알게 됐다. ‘카르멘’도 내 운명인 것 같다. 멋지게 잘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호세’ 역으로 합류한 류정한은 “어릴 때부터 오페라 ‘카르멘’을 정말 좋아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그는 “주인공 ‘카르멘’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뮤지컬 시상식이 두 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다와 차지연 두 사람이 하나씩 나눠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호세’가 젊은 캐릭터인데 내가 나이가 있어서 ‘늙은 호세’라고 한다더라. 그래서인지 더 젊고 패기 넘치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해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뮤지컬 ‘카르멘’은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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