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퍼즐’이 시즌2 공연을 맞아 12월 5일 오후 3시 해피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연극 ‘퍼즐’ 시즌2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함께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주요 배우들이 참여해 열연을 선보였다.

연극 ‘퍼즐’은 2013년 9월 시즌1을 초연했다. 시즌2는 11월 21일부터 해피씨어터 무대에 새롭게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시즌1을 다듬어 한층 더 탄탄해진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은 연극 ‘라이어’로 잘 알려진 ‘레이 쿠니’의 아들 ‘마이클 쿠니’의 작품이다. ‘마이클 쿠니’는 영화 ‘아이덴티티’의 극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극 ‘퍼즐’은 그가 쓴 ‘포인트 오브 데스’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아이 인사이드’라는 이름의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마이클 쿠니’는 영국식 소극으로 유명한 아버지와 달리 스릴러로 주목받았다. 그는 이상 심리 상태와 최면, 환생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주로 다뤘다. 현실과 환상, 시간과 공간을 오가는 입체적 구조는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해 ‘마이클 쿠니’만의 스릴러로 탄생시켰다.

연극 ‘퍼즐’은 원작의 영국식 공포와 스릴러 대신 한국식으로 재탄생했다. 연출과 각색을 맡은 이현규는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 수를 줄이고 ‘미스터리 스릴러’에 초점을 맞춰 개연성을 더했다. 복잡하게 얽혀진 이야기의 퍼즐을 관객이 맞춰가는 형식으로 시즌1때는 재관람률 70%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즌2 공연은 한층 더 탄탄해진 무대로 꾸며진다. 주인공 ‘사이먼’ 역은 단 한 번의 퇴장도 없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인다. 시즌2에는 시즌1에서 열연했던 임강성과 함께 장현덕이 새롭게 합류한다. ‘의사’ 역은 시즌1의 전병욱과 함께 박훈이 뉴페이스로 참여한다. 그 외에도 원종환, 강기영, 김나미, 정보름, 양영미, 김단비, 장혜성, 함시훈 등이 무대에 오른다.

창작진은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이들로 구성됐다. 연극 ‘우먼 인 블랙’, ‘드레싱’, ‘미스터 마우스’ 등을 선보였던 이현규를 필두로 무대디자이너 김종석과 정숙향, 조명 디자이너 장원섭, 음악 디자이너 박동준, 의상 디자이너 이승민 등이 함께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연출가 이현규는 이번 공연에 대해 “추상적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려 했다”며 “원작에는 ‘퍼즐’을 풀 수 있는 열쇠들이 많이 숨겨져 있는 편이었다. 그 부분들을 조금 더 관객이 눈치챌 수 있도록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1 첫 공연을 한 후 들었던 생각은 ‘퍼즐’을 맞추려면 밑그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즌1 공연은 밑그림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힌트도 추상적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관객분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 이번 공연은 힌트가 되는 부분들을 부각했다”고 전했다.

시즌2에서 ‘사이먼’ 역으로 새롭게 합류하게 된 장현덕은 “처음 이 공연의 대본을 봤을 때 흥미로웠다.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질까 궁금했었다. 시즌1을 봤을 때 그 궁금증을 모두 풀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며 집에 갔던 기억이 있다”며 웃었다. 이어 “시즌1의 홍우진, 임강성 배우 공연을 모두 봤는데, 이번 공연에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극 ‘퍼즐’은 2014년 3월 2일까지 해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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