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필로우맨’이 11월 19일 오후 6시 30분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프레스리허설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프레스리허설은 별다른 행사 없이 전막 리허설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언론 매체 외에도 연극 ‘필로우맨’의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이들도 참여했다. 행사 전 마이크를 잡은 변정주 연출가는 “오늘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도 오셨다. 덕분에 무대도 두 배로 커질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극 ‘필로우맨’은 영국의 극작가 ‘마틴 맥도너’의 작품이다. ‘마틴 맥도너’는 연극 ‘뷰티퀸’, ‘필로우맨’ 등을 발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탁월한 필력으로 ‘포스트 셰익스피어’, ‘연극계의 쿠엔틴 타란티노’와 같은 별칭을 얻기도 했다.

작품은 2003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마틴 맥도너’는 이 작품으로 긴장과 공포, 위트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 세계 연극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에서는 2007년 초연됐다. 초연 무대는 연출가 박근형이 지휘를 맡았다. 배우로는 최민식, 윤제문, 이대연, 최정우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12년 재공연은 김준원, 이현철, 손종학, 조운 등의 배우가 함께했다.

연극 ‘필로우맨’은 이야기 자체를 파고든다. 연쇄살인 사건에 얽힌 한 형제와 그들을 취조하는 형사들의 진실 공방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은 지난해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하기도 했다.

2013년 연극 ‘필로우맨’은 지난해 연출을 맡았던 변정주와 김준원, 손종학 등의 배우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김준원은 지난해 작가 ‘카투리안’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가 가진 연약함과 강인함을 넘나들며 인물에 녹아든 연기를 선보였다. 손종학은 ‘투폴스키’ 형사를 맡아 노련함과 카리스마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올해 공연에는 새로운 배우들도 합류한다. 연극 ‘퍼즐’, ‘나와 할아버지’ 등의 작품에서 호평을 얻었던 홍우진은 ‘카투리안’의 형 ‘마이클’ 역으로 출연한다. 천진난만함과 잔인함을 동시에 갖춘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연극 ‘쉬어매드니스’와 ‘짬뽕’ 등에서 열연했던 정태민은 ‘에리얼’ 형사로 합류한다. 그는 유아 범죄에 무조건적인 반감을 지닌 인물로 분해 폭력적이면서도 여린 캐릭터를 보여준다.

연극 ‘필로우맨’은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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