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11월 19일 오후 4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프레스콜은 간단한 작품 소개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회, 포토타임의 순서로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에는 정성화, 조승우, 김선영, 이영미, 이훈진 외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주·조연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스페인 작가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다. 2005년 원작 소설과 같은 ‘돈키호테’라는 이름으로 국내 초연됐다. 2007년부터는 ‘맨오브라만차’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라 현재까지 모두 다섯 번의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작품은 1965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다. 초연 당시 탄탄한 작품성을 바탕으로 관객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며 대성공을 이루었다. 이듬해에는 토니상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작곡작사상, 무대디자인상까지 총 5개 부문을 석권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넘버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재해석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대표곡인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은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팝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 앤디 윌리엄즈가 다시 불러 화제가 됐다. 영화 ‘업 클로즈 앤 퍼스널’에도 삽입된 바 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자신의 꿈을 돌아보고 인생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작품에 대해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깊이 있는 작품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각박하고 힘든 세상 속에서 절망을 선택할 것인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이 작품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초연 멤버인 정성화와 조승우는 주인공 ‘돈키호테’로 분한다. 정성화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초연 당시 ‘산초’ 역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오디션에서 ‘돈키호테’ 역에 도전해 당당히 주연을 맡은 바 있다. 조승우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로 2008년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초연 이후 6년만에 ‘돈키호테’로 돌아와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돈키호테’의 영원한 여인 ‘알돈자’ 역에는 김선영과 이영미가 낙점됐다. 김선영은 정성화, 조승우와 더불어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초연 멤버다. 이영미는 새로운 ‘알돈자’로 출사표를 던지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또 다른 히로인 ‘산초’ 역에는 이훈진과 정상훈이 캐스팅됐다. 이훈진은 지금껏 총 4시즌의 ‘맨오브라만차’에 출연하며 국내의 모든 ‘돈키호테’들과 호흡을 맞췄다. 정상훈은 뮤지컬 ‘스팸어랏’, ‘두 도시 이야기’ 등에서 감초 역할로 활약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극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재미를 더하게 된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2007년부터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지휘봉을 잡았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엘리자벳’의 김문정 음악감독과 뮤지컬 ‘햄릿’, ‘잭더리퍼’의 서숙진 무대디자이너도 창작진으로 합류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11월 19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노오란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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