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연말이다. 단풍이 초록잎을 노랗고 빨갛게 바꾼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단풍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보이고 있다. 연말 추운 날씨와 지나가 버린 시간 때문에 허전한 마음이 든다면 그 공허함을 연극으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

연극 ‘연애시대와 ’올모스트메인’은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마음까지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이야기이다. 연극에서 흔히 다루는 사랑을 주제로 다루지만만 뻔하지만은 않은 두 작품을 소개한다.

따뜻하고 깊은 여운
연극 ‘연애시대’
10월 4일부터 2013년 12월 29일까지

연극 ‘연애시대’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11년 한국에서 초연한 연극 ‘연애시대’는 당시 ‘헤어지고 시작된 이상한 연애’라는 부제를 달고 연애의 복잡다난한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다뤘다. 작품은 객석 점유율 85%를 유지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다.

연극 ‘연애시대는 일본 작가 故노자와 히사시의 베스트셀러 ’연애시대‘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이번 공연은 탄탄한 원작과 더불어 초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태형과 작가 김효진, 푸로듀서 김수로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원작 소설은 드라마, 연극을 통해서도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의 캐스팅도 탄탄하다. ‘리이치로’ 역은 뮤지컬, 연극 등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배우 김재범과 이신성, 2010년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조영규가 맡는다. ‘하루’ 역은 드라마를 통해 익숙한 배우 황인영, 가수에서 드라마와 무대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심은진,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통해 탄탄한 실력을 쌓은 손지윤이 참여한다.

솔직 담백한 로맨틱 연극
연극 ‘올모스트메인’
11월 11일부터 2014 1월 19일까지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2006년 뉴욕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미국 내 2천여 개가 넘는 프로덕션을 통해 수없이 공연되고 있는 히트작이다.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터키 등 전 세계 곳곳의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미국 인기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발을 내딛은 연극이다. ‘올모스트’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금요일 밤 9시 아홉 쌍의 커플들에게 각각 동시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가 10주년을 맞이해 선보이는 10주년 퍼레이드 개막작이다. 극단 ‘간다’는 그동안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연극 ‘나와 할아버지’ 등으로 극단만의 색이 묻어나는 무대를 펼쳐왔다.

이번 공연은 극단 ‘간다’를 이끌어온 민준호가 연출을 맡았다. 공연은 ‘간다’의 소속배우와 대학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에는 우상욱, 진선규, 홍우진, 김지현, 정선아 등의 ‘간다’ 배우들과 노진원, 김늘메, 오용, 최대운, 원종환, 김대현, 김남호, 윤나무, 박성훈, 이동하 등의 게스트들이 함께한다.

김재정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쇼플레이, 스토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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