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웃음의 대학’이 11월 14일 오후 2시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프레스콜은 송영창‧류덕환, 조재윤‧정태우, 서현철‧김승대 등의 전 배우가 짝을 이루어 전막을 시연했다. 이어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낙형과 함께 전 배우가 무대에 올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의 개관작으로 선정됐다. 작품은 새로운 공간에서 든든한 연출과 탄탄한 캐스팅으로 무장해 무대에 오른다. 새롭게 개관한 유니플렉스는 지상 6층, 지하 5층 규모의 복합공연장이다. 연극 ‘웃음의 대학’이 공연되는 2관은 1, 2층을 합쳐 약 300석 규모다.

작품은 2008년 ‘연극열전2’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100%를 달성해 화제를 모았으며, 2010년 대학로와 강남에서 동시에 공연되며 전국 관객 30만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일본의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이다. ‘미타니 코키’는 TV드라마, 영화, 연극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다. 일본에서는 코미디 작품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매직 아워’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극단 ‘웃음의 대학’ 전속 작가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검열을 신청한다. 냉정한 검열관은 극단 ‘웃음의 대학’의 문을 닫게 하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작가는 공연을 하기 위해 모두 받아들이며 대본을 수정하기 시작한다.

이번 무대는 국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웃음을 삭제하려는 검열관 역은 6번의 프로덕션에 모두 참여한 송영창을 비롯해 초연 멤버 서현철, 영화‧드라마‧무대를 오가며 활동 중인 조재윤이 캐스팅됐다. 젊은 작가 역은 뮤지컬과 연극을 가리지 않는 김승대와 군 제대 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정태우, 출연작마다 이슈를 모아온 류덕환이 함께한다.

연극 ‘웃음의 대학’의 초연부터 함께해왔던 송영창은 “제 인생의 마지막 ‘웃음의 대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한 달만 지나면 77살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던 류덕환은 “연극 ‘서툰 사람들’을 끝낸 후에 드라마 ‘신의’ 촬영을 했다.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다시 무대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드라마 촬영 중에도 대사를 잊지 않았으니 다시 무대를 하게 해달라고 했을 만큼 무대를 좋아한다”며 연극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정태우는 연극 ‘웃음의 대학’이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다. 그는 “2인극이라 대사량이 엄청나다. 첫 연습 때 후회를 많이 했다”며 “군 제대 후 바로 하는 연기가 생각보다 부담이 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11월 8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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