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11월 11일 오후 2시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프레스콜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배우인 우상욱, 진선규, 김호진, 윤여진, 이석, 양경원, 차용학, 오의식, 조현식, 박정민, 정선아, 김지현, 정연, 박민정, 서태영, 임혜란, 김보정, 한슬기 등과 연출진이 함께했다. 행사는 전막 시연 후 연출자와 배우 전원이 참석한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미국의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가 쓴 작품이다. 2006년 뉴욕에서 초연돼 미국에서만 2천여 개가 넘는 프로덕션을 통해 공연되고 있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법 같은 사랑이야기다.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9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무대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극단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 공연의 개막작이다. 극단 간다는 그동안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비롯해 연극 ‘나와 할아버지’, ‘우리 노래방에 가서 얘기 좀 할까?’ 등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품에는 극다 간다의 배우들은 물론 총 14명의 게스트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는 노진원, 오용, 임기홍, 박한근, 이동하, 박성훈, 손지윤, 김늘메, 최대훈, 원종환, 김남호, 김대현, 윤나무, 박은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프레스콜은 극단 간다의 배우들이 전막을 시연했다. 전막 시연에는 진선규, 정선아, 김지현, 박정민, 우상욱, 윤여진, 양경원, 임혜란, 정연, 한슬기 등이 참여했다. 배우들은 혼신을 다한 연기로 웃음에 인색한 취재진들까지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기자간담회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과 극단 간다의 10주년 기념을 주제로 이뤄졌다. 오랫동안 함께해온 배우들이 무대에 모여서인지 기자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자리에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민준호 연출가를 비롯해 이재준 연출가, 구지선 연출가, 극단 간다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극단 간다와 오랫동안 함께했지만 영화 스케줄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못한 이희준도 참석해 마음을 더했다.

민준호 연출가는 “즐겁게 연습했다. 다들 바빠 밤을 새워서 연습할 순 없었지만 열심히 맞춰서 해 왔다. 극단 멤버들과 많이 모여서 하려고 연극 ‘올모스트 메인’을 선택했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극단 간다 배우들과 게스트를 합쳐 총 34명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민준호 연출가는 이렇게 많은 배우들을 모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두 가지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는 안혁원 PD의 뛰어난 힘이 있었다. 두 번째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를 보고 좋아해 준 배우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리얼리즘 작품을 해보고 싶어 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의외로 많았다”고 밝혔다.

영화 스케줄로 바빴던 이희준은 이번 공연 참여 질문에 “언제든지 하고 싶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영화 관련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못하게 됐다”며 “이번 공연에 불시에 출연할지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진선규는 “민준호 연출가와 오래 붙어 있어서 이제 떠나가야 하나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이곳만큼 마음을 채워주는 곳이 없다. 극단 간다가 10주년이 됐는데, 동료가 많이 생겨서 좋다”고 전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풍월주’ 등의 외부 작품에서 활동한 이재준 연출가는 10주년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떨린다. 이 떨림이 어떤 백 마디 말보다도 저를 표현하는 것 같다. 외부 작품을 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가족에게 돌아온 느낌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극단 간다의 든든한 여배우 정선아는 극단 10년 중 가장 기뻤던 것에 대해 “가장 기쁜 건 지금 이 순간이다. 대학로의 가장 후배 극단에서 출발했는데 이제 선배 극단이 됐다. 첫 공연도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극단 간다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 이후 연극 ‘나와 할아버지’와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개막작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11월 11일부터 2014년 1월 19일까지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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