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을이 왔나 싶더니 어느덧 입동이 가까워졌다. 연인들도 짙어진 포옹으로 서로의 체온을 데우는 계절이다. 이 시기 연인들은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얼마 남지 않은 빼빼로데이에 주고받을 선물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로맨틱한 여행을 계획하는 커플들도 많다.

바쁜 직장인 커플들은 어떨까. 직장인들은 11월에 들어서면 한 해의 결산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을 때가 많다. 빠듯한 월급과 시간에 작은 선물 하나 고르는 일도 부담이 된다. 그렇다면 가까운 공연장을 찾는 것도 좋다. 연극 ‘러브 액츄얼리-첫 번째 사연’(이하 러브 액츄얼리)이 겨울맞이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다.

2013년 겨울, 우리 ‘둘’의 행복한 시간

연극 ‘러브 액츄얼리’는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다. 작품은 올가을 강남 관객들의 큰 호응을 시작으로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월요일인 빼빼로데이에도 특별 공연을 준비해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이날 공연은 선착순 예매 관객 30명에 한해 전석 11,000원에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빼빼로데이 특별 공연’과 더불어 ‘첫눈 기다림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첫눈 기다림 이벤트’는 올겨울 첫눈이 내릴 때까지 파격 할인을 진행하는 이색 이벤트다. 이벤트 중에는 정가 3만 원의 관람료가 평일 만 원, 주말 만 2천 원으로 크게 할인된다.

작품은 연인들이 보기 좋은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지만 솔로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솔로 탈출 티켓’은 이번 공연 내내 남성이나 여성끼리 온 관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혼자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평일은 만 3천 원, 주말은 만 5천 원에 연극 ‘러브 액츄얼리’를 즐길 수 있다.

삐삐, 공중전화? 응답하라 1990s!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방영되면서 복고 열풍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작년에 드라마 ‘빛과 그림자’, ‘응답하라 1997’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연극 ‘러브 액츄얼리’ 속 시간도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대에는 공중전화, 삐삐 등 지금은 보기 힘든 추억의 물건들이 등장한다. 관객은 연극 ‘러브 액츄얼리’를 보며 아련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다.

연극 ‘러브 액츄얼리’는 세월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는 사랑의 모습을 그린다. 작품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100일 커플의 풋풋한 연애담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권태기가 시작되는 1000일을 지나 10년의 사랑을 이어간다. 연극 ‘러브 액츄얼리’는 단순한 웃음을 주는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실제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연인의 심리를 꿰뚫으며 관객의 공감을 유도한다.

작품은 이 시대 복잡한 사랑에 관한 설명서 같은 연극이다. 사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한다. 연극 ‘러브 액츄얼리’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 오해로 인한 다툼, 머쓱한 화해의 장면을 연속적으로 선보인다. 사랑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관객이라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연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팀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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