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발랄 뮤지컬 ‘트라이앵글’이 다시 대학로로 돌아왔다. 2010년 초연한 작품은 2013년 3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았다. 프레스콜은 9월 11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에서 열렸다.

이번 프레스콜은 뮤지컬 주요 장면 시연으로 이뤄졌다. 배우로는 ‘도연’ 역에 김종구, 정문성, 이규형이, ‘경민’ 역에 김대종, 장우수가 함께했다. ‘영이’ 역으로는 최우리, 박은혜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작품은 지난 9월 6일부터 본격적인 무대에 올랐다.

프레스콜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총 6개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장면을 열연했다. 김종구는 ‘경민’과 꿈속에서 한바탕 소란을 벌인 뒤 자신을 소개하는 ‘어쩌면’(원곡: Your Song)을 시연했다. 이어 그는 장우수, 최우리와 함께 세 남녀가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전 세계 어디라도’(원곡: You Can't hurry Love)를 선보였다.

세 배우의 무대 뒤에는 정문성과 장우수가 함께했다. 이 장면은 ‘도연’의 집에서 같이 살 수 있게 된 ‘경민’이 자신의 자작곡을 부르는 장면이다. 와일드한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민’의 유쾌한 성정이 드러나는 곡이다. 이어 정문성과 백은혜가 등장해 ‘도연’이 ‘영이’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순간을 담은 ‘내가 내가 아냐’(원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노래했다.

이규형과 김대종, 백은혜는 ‘소년으로서 가라’(원곡: Nothing from nothing)를 선보였다. 이 장면은 ‘경민’이 ‘도연’과 ‘영이’를 이어주려는 노력을 담은 곡이다. 마지막 장면은 이규형, 김대종, 최우리가 ‘My Sharona’로 장식했다. 서로 머뭇거리는 ‘도연’과 ‘영이’ 사이를 ‘경민’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펼쳐지는 발랄한 댄스곡이다.

뮤지컬 ‘트라이앵글’은 2010년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작품은 1974년 일본에서 초연된 뮤지컬 ‘Show girl’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뮤지컬은 일본 초연 당시 높은 호응을 얻으며 2009년 ‘트라이앵글’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재공연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우연히 한집에서 살게 된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 지망생 ‘도연’과 가수 지망생 ‘경민’, 그리고 ‘경민’을 쫓아다니는 ‘영이’가 한집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불안한 미래와 함께 꿈을 쫓아 살아가는 청춘들의 삶을 담는다.

뮤지컬 ‘트라이앵글’에서는 1970~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팝 가수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작품 속에는 공연 내내 ‘The Knack’, ‘The Buggles’, ‘My Sharona’, ‘Video Killed the radio star’, ‘All by Myself’ 등의 명곡들이 향연이 펼쳐진다.

작품에는 단 세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2010년 초연에는 최재웅, 김승대, 안유진, 강지후 등이 출연했다. 올해는 잘 나가는 소설가 아버지를 둔 소심한 작가 지망생 ‘도연’ 역에 김종구, 정문성, 이규형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가수 지망생 ‘경민’ 역은 김대종과 장우수가 출연한다. 사랑스러운 스토커 ‘영이’ 역은 최우리와 백은혜가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헤드윅’, ‘그날들’ 등의 작품에서 조연출로 실력을 쌓아온 손지은이 연출가로 데뷔한다. 음악은 뮤지컬 ‘셜록홈즈’, ‘인당수 사랑가’의 신은경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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