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문화예술회관이 연이은 매진 행렬로 쾌속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함양군문화예술회관은 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문예회관이다. 2011년 개관해 군민들에게 영화, 국악, 뮤지컬, 연극 등 다채로운 장르의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뮤지컬 ‘오디션’, ‘담배가게 아가씨’, ‘오정해의 국악, 봄을 품다’, ‘루마니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 등을 공연했다. 함양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개관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작품이 매진을 기록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 “함양 군민의 뜨거운 문화 열기와 수준이 아닐까 한다. 함양군문화예술회관이 생기기 전 주변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문화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매진 행렬이 이어질 수 있었던 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함양군문화예술회관에서 가장 최근 매진을 기록한 것은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는 지난해 10월 대학로에서 초연한 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작품은 송창식의 히트곡 ‘담배가게 아가씨’를 모티브로 한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한 남자가 마을로 이사 온 한 여성에게 반하며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작품은 관객에게 익숙한 가요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대중가요의 친숙한 멜로디와 1980년대식의 아날로그 사랑 방식이 다양한 세대의 관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여기에 크고 작은 반전을 통해 더욱 몰입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함양군문화예술회관은 이번 공연의 매진 이유에 대해 “함양군에는 40~50대 분들이 많다. 젊은 인구가 모여드는 대학도 주변에 없다. 가장 가까운 곳이 진주인데 어른들이 나가서 공연을 보기에는 먼 편이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는 그런 40~50대 관객을 포용할 수 있는 콘텐츠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함양군문화예술회관이 매진 행렬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일까. 함양군문화예술회관은 공연 기획 때부터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다. 지역문화예술회관인 만큼 지역민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공연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경남연극제’, ‘경남 청소년 연극제’를 연달아 유치하며 한층 더 풍성한 공연 콘텐츠를 지역에 공급했다. 그 외에도 뮤지컬, 어린이 공연과 극장 내 설치된 영화관을 통해 한층 더 풍성하고 확대된 문화예술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함양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관객 반응이 좋다. 함양 군민분들도 많이 찾아주시지만, 소개를 받고 주변 지역의 관객분들도 많이 공연장을 찾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함양문화예술회관은 함양군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지역문예회관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로 지역민과 가까이 소통하고 있는 함양문화예술회관, 앞으로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함양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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