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9월 5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미국의 암울한 교외 지역에서 살던 세 청년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들은 각자 다른 운명을 겪으면서 성장한다.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은 9·11 사태 이후 미국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불안한 현실과 정체성의 혼란을 표현한다.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은 세계적인 록 밴드 ‘그린데이’의 동명 앨범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이 앨범 재킷에 그려진 피 묻은 수류탄 모양의 심장은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의 포스터에도 사용됐다. 이는 이라크 전쟁 등 갈등을 유발하는 부시(Bush) 행정부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상징한다.

‘그린데이’의 음악은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의 넘버로 재탄생했다. 노래 가사 속에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과 저항이 담겨 있다. 밴드는 무대 전면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파워풀한 연주로 관객의 흥을 돋운다.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독특한 무대 디자인과 스크린이다. 작품의 무대는 펑크 록 클럽과 창고의 느낌을 표현한다. 스크린은 수십 개의 브라운관으로 설치돼 있다.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는 부시(Bush) 행정부의 프로파간다를 풍자한다.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연출가 마이클 메이어와 ‘그린데이’ 멤버 빌리 조 암스트롱이 공동 각본을 맡았다. 마이클 메이어는 2007년 뮤지컬 ‘스프릿어웨이크닝’으로 토니상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은 2010년 토니상 뮤지컬부문 ‘최우수 무대디자인상’, ‘최우수 조명디자인상’을 받았다.

노오란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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