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竹竹의 김낙형 연출가가 국립극단과 함께 손잡고 신작 ‘밤의 연극’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13 국립극단 젊은 연출가전’의 일환이다. 김낙형은 연극 ‘멕베드’, ‘민들레 바람되어’, ‘에쿠우스’, ‘이상 12월 12일’ 등으로 호평을 이끌어낸 극작가 겸 연출가다. 2006년 연극 ‘지상의 모든 밤들’을 작/연출해 올해의 예술상, 한국연극 베스트7, 서울연극제 연기상 PAF 선정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연극 ‘멕베드’로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연극 ‘밤의 연극’은 지하철 안에서 펼쳐진다. 네 명의 남녀는 각각 지하철 칸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쉴 새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들의 말은 누구에게 전하기보다 자신에게 내뱉는 감정과 항변들이다. 작품은 보이지 않는 적인 현대의 조건들 앞에 존재감을 상실해 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는다.

작품의 무대는 기존 연극과 차별화된다. 객석은 무대 위에 ㄷ자 모양으로 설치된다. 이는 무대 위의 이야기가 등장인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관객과 함께 하는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다.

이번 공연은 극단 竹竹의 이자경, 이창수, 안창환, 장미향 등이 출연한다. 연극 ‘밤의 연극’은 9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극단 竹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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