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선녀씨 이야기’가 8월 1일 오후 2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PS엔터테인먼트 최민선 대표와 이삼우 연출가, 고수희, 이재은, 임호, 진선규, 한갑수 등의 배우가 참여했다.

작품은 거제도를 기반으로 하는 극단 예도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경남연극제, 전국연극제 우승을 거쳐 서울 무대까지 진출했다. 연출가 이삼우가 직접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전국연극제에서는 대상을 비롯해 희곡상,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연극 ‘선녀씨 이야기’는 어머니의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한다. 수십 년간 집을 떠나 있었던 아들 ‘종우’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는다. 평생 한 사람의 아내, 3남매의 어머니로 살다 간 어머니 역에는 배우 고수희가 출연한다. 젊은 시절의 어머니 역은 배우 이재은이 맡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야 그녀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아들 ‘종우’ 역은 첫 연극 데뷔를 앞둔 배우 임호와 연기파 진선규가 출연한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역에는 한갑수가 캐스팅됐다.

거제도에서부터 이 작품을 이끌어온 연출가 이삼우는 “연극을 하면서 한 번쯤 내 어머니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하고 싶었다. 거제도에 있는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형제간의 다툼 이야기를 듣고 두 가지 이야기를 결합한 작품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극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등에서 어머니 역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고수희는 “마음 편안하게 보러 오시고, 시원하게 울고 가시면 아마 이 더위 잘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종우’ 역으로 첫 연극 데뷔를 하게 된 배우 임호는 “대본을 읽고 주저 없이 선택했다”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정말 좋아하는 진선규 배우와 한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에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면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진선규는 “4월 서울에 열린 공연을 보고 감동받아 연출님께 어떤 역이든 하고 싶다고 부탁드렸었다. 극단 예도의 연기자들에게 받은 감동에 누를 끼치지 않게끔 관객에게 그대로 잘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연극 ‘선녀씨 이야기’는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대학로뮤지컬센터 중극장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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