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위기다. 학업스트레스, 학교폭력, 청소년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은 세상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시험에서 1등을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힘이 세지면 행복해질까?

‘아이들’에게 아무 이유 없이 ‘넌 특별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자존감이 낮고 위축된 ‘아이들’에게 따뜻한 이야기와 음악으로 다가간다. 지난 해 겨울 윤당아트홀에서 시작한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올 가을까지 연장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함’의 메시지를 전한다.

화려함보다는 진정성으로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2004년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10년 가까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지난 2012년 11월에 강남 윤당아트홀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화려한 무대장치나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 없이 작품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작품은 화려함보다 진정성있는 내용으로 관객들과 만나 왔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의 관객들은 “아이만 공연을 보여줄 수도 있었지만 함께 공감하고 싶어 공연을 봤다. 역시 함께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파크 Vivia**)”, “5살밖에 안된 아들이 큰 감동을 받아 연달아 2번 관람했다 (인터파크 lljinlla**)”는 등의 관람후기를 남겼다.

모두가 특별해지는 60분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2004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120%를 기록했다. 작품은 2006년 ‘아시테지 연극제’에 공식 초청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중국, 필리핀, 루마니아 등 해외에 초청받아 지금까지 1,000회 이상 공연했다. 현재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중인 ‘넌 특별하단다’는 원작자 ‘맥스 루케이도’의 공식적인 저작권 승인을 받은 극단 ‘행복자’의 오리지널 공연이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주인공 ‘펀’이 ‘엘리’를 만나 스스로의 존재 가치에 대해 용기를 얻고 희망을 찾는 내용이다. 현대 사회는 ‘무엇을 잘하고,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느냐’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1등 지상주의’와 ‘경쟁 체제’가 만연해 있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1등’, ‘경쟁’보다 ‘개인의 존재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품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별 표’와 ‘똥 표’로 ‘개인의 존재가치’에 대해 쉽게 전달한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마술과 인형극으로 어린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의 무대는 원작 동화 속 나무 마을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세계 각국의 타악기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라이브 연주도 어린이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작품은 아이와 함께 온 부모 관객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공연장을 찾는 부모 관객들에게 ‘아이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줘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의 한 관객(인터파크 942**)은 관람후기를 통해 “아이가 어릴 땐 지극히 사소한 일에도 칭찬과 감사를 아끼지 않았었다. 어느새 공부 하나만의 기준으로 아이를 바라보게 된 나 자신을 잠시 질책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압구정 윤당아트홀 1관에서 9월 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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