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영화, 카페의 식상한 데이트 코스에 여자 친구가 만남을 거부한다. 새로운 것을 해볼까 인터넷을 뒤적이니 ‘공연’이 눈에 들어온다. 잘나가는 뮤지컬 대작을 보자니 지갑이 울고, 소극장 공연을 보자니 어떤 작품이 좋은지 알 수가 없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남성들을 위해 달콤한 소극장 연극 세 편을 추천한다.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하는 작품도 있어 색다른 데이트를 준비할 수 있다.

연극 ‘웨딩 브레이커’는 몇 년의 수정작업을 통해 탄탄한 구성을 갖췄다. 강남에서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극장 연극이다.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만화가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의 따스함이 무대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연극 ‘작업의 정석’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에서 느꼈던 쫄깃한 작업의 묘미를 무대에 그대로 옮겨왔다.

2012년 매회 매진으로 연인들에게 호평받은 작품
연극 ‘웨딩브레이커’
 
연극 ‘웨딩 브레이커’가 대학로 공연에 이어 강남에서 선보인다. 연극 ‘웨딩 브레이커’는 2011년 연극 ‘작전! 임이랑 지우기’로 초연했다. 작품은 시범공연을 통해 보완수정작업을 거쳐 2012년에 연극 ‘웨딩 브레이커’로 공연제목을 바꿨다. 2012년 4차까지 앵콜 공연을 한 후 지방 공연을 진행했다. 이 연극은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영화 제작이 확정되기도 했다.
 
연극 ‘웨딩 브레이커’는 입소문을 통해 20, 30대 연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작년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진심이 담긴 웃음과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이경아 관객은 “어느 한 장면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관객의 감정을 꽉 쥐고 사정없이 흔들어 대는 잘 짜인 연극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효선 관객은 “마구 웃다가도 눈물을 슬금슬금 훔쳤다. 감동이란 두 글자로 종결을 맺은 작품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임향한 역에는 배우 홍희원, 최지영이 출연한다. 김인영 역에는 배우 이수아, 박교빈이, 임이랑 역에는 배우 이초롱과 임잔디가 무대에 선다.

연극 ‘웨딩브레이커’는 오는 6월 25일(화)부터 윤당아트홀 2관에서 무대에 오른다.

17차 앙코르 공연으로 단단해진 무대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현재 17차 앙코르 공연을 진행 중이다.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동명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했다. 작품은 지난 2005년 10월 초연 당시 ‘원작에 충실하면서 연극적인 기발한 아이디어로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담은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다.

지난 7년간 ‘강풀의 순정만화’는 서울을 비롯해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며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소극장 공연으로는 드물게 5천 회 이상 공연을 진행했다.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만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캐릭터들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등장인물들은 3차원 무대 공간에서 서로를 향해 순수한 사랑을 외친다. 관객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연극의 생동감이 만나는 110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17차 앙코르 무대는 밝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파스텔 톤으로 제작돼 극에 따뜻함을 더한다. 단순한 디자인의 무대는 배우들에게 자유로운 동선을 확보해준다. 또한, 기둥의 각 면을 활용해 공간의 변화가 다양하다.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에서는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을텐터테인먼트의 공연을 본 후 인증사진을 가을에엔터테인먼트 까페에 남기면 된다. 사진을 올린 한 커플에게 프러포즈의 기회를 준다. 관객은 무대 위에서 연인에게 프러포즈할 수 있다. 본 공연 티켓과 이벤트 타임, 꽃다발, 케이크, 깜짝 선물이 제공된다.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는 대학로 아츠플레이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연인의 공감 부르는 기발한 ‘작업의 기술’
연극 ‘작업의 정석’

연극 ‘작업의 정석’은 손예진, 송일국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우연히 만난 두 주인공은 서로에게 선수의 기운을 감지한다. 남녀는 무대 위에서 ‘밀당 승부’를 펼치며 연애를 한다. 

연극 ‘작업의 정석’은 원작의 에피소드들을 그대로 가져가되 ‘최신 밀당 기술’을 반영했다. 작품은 남녀의 연애 심리를 정확히 분석해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일상의 신선한 활력소가 된다.

이 작품은 짝사랑만 하는 솔로부터 오래된 연인들 모두에게 신선한 이벤트가 된다. 특별 가르침을 원하는 관객에게는 작업고수들이 무대 프러포즈를 도와준다. 프러포즈 이벤트를 예매하면 연극 ‘작업의 정석’ 1, 2탄 티켓과 프러포즈 타임, 꽃다발, 로맨틱 보석을 받는다.

연극 ‘작업의 정석’은 대학로 올래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