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피로가 쌓이고 쌓이면 어떤 방법을 써도 회복이 어렵다. 젊은 시절 병원에서 이런 환자들을 만났던 이동환 원장은 ‘만성피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현대의학의 방식과 다른 접근법인 ‘기능의학’을 통해 스스로를 먼저 변화시켰다.

이동환 원장은 현재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에서 진료 중이다. 더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전파하고자 ‘만성피로연구회’를 만들어 수많은 회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전국을 다니며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최근에는 대한만성피로학회가 창설됐다. 학회는 대국민활동을 전개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많은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또 하나의 방법은 책이었다. 이동환 원장은 ‘만성피로 극복 프로젝트’라는 책을 출간했다. 일반 독자들에게 ‘만성피로’의 원인을 널리 알리고자 쓴 책이다. 4월 12일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에서 ‘만성피로 극복 프로젝트’의 저자 이동환 원장을 만났다.

- 어떤 독자들을 위한 책인가.

대부분의 현대인이다. 바쁘게 살다 보면 영양소를 잘 못 챙기고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다. 그러면 체내에 독소가 생겨 세포기능이 나빠진다. 

피로한데, 병원에 가면 정확한 병명이 안 나오는 분들이 많다. 이는 세포기능의 문제다. 현대의학에서는 질병만 치료하고 세포기능을 진단, 치료하지는 않는다. 세포기능을 치료하는 것이 기능의학이다. 이 책은 기능의학에 관한 내용으로, 독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넣었다.

- 책을 읽다보니 모두 내 이야기 같았다. 그러다 보니 정보가 너무 많아 내게 맞는 대처방식을 택하기 쉽지 않았다. 이런 독자들에게 전하는 도움말이 있다면?

목차를 보면 자기에게 가장 눈에 끌리는 챕터가 있을 것이다. 출산 후, 장에서 오는 만성피로, 스트레스에 의한 정신적 피로, 수면관리 등으로 나뉜다. 자신의 상황과 맞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는 것이 접근하기 좋다. 서서히 폭을 넓혀 가면 된다.

- 이완요법 등은 혼자 집에서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양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

책에 영양요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다. 더 구체적인 영양제 구입에 대해서 ‘만성피로연구회’ 홈페이지에 질문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특정상품을 공개적으로 알려주기는 어렵지만, 홈페이지 ‘1:1 상담 글’에 비밀글로 체크해서 글을 쓰면 적절한 영양제를 추천해 드리기도 한다.

- 책에서 정신과적인 증상을 영양 치료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내용이 있었다.

정신과적인 문제 중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경우에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심하지 않은 증상은 영양소 불균형 때문에 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때는 안정작용을 하는 영양소들을 섭취함으로써 수면, 불안 등을 관리할 수 있다.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먹는 영양제가 있다.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은 세로토닌의 원료가 되는데, 이 트립토판으로 만든 영양제다. 물론 심각한 경우에는 정신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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