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한태숙 연출의 연극 ‘안티고네’로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사랑받았던 연극 ‘오이디푸스’를 잇는 연작이다. 연극 ‘안티고네’는 2500년 전 그리스 작가인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비극 속에서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안티고네와 맹목적인 신념에 사로잡힌 크레온에 주목한다.

연극 ‘안티고네’는 동시대성의 확보는 물론, 인간과 인간의 영혼을 건 관점의 대립을 통해 사회, 국가, 인간의 역학적 관계와 연관성을 담는다. 작가 김민정이 참여해 원작보다 풍부한 에피소드, 시적인 대사들로 현대화된 고전 비극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한태숙 연출가가 참여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한태숙 연출가는 연극 ‘아워타운’, ‘오이디푸스’, ‘대학살의 신’, ‘레이디 맥베스’ 등을 연출했다. 세밀하고 밀도 있는 연출력으로 백상예술대상, 서울연극제, 동아연극상,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출상,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티고네와 크레온이 자신이 선택한 관점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대립의 극한을 보여준다.

2013년 국립극단의 연극 ‘안티고네’는 연륜 있는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룬다. 배우 신구가 크레온을 맡아 관록의 연기를 펼치며,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 김호정이 안티고네를 연기한다. 또한, 배우 박정자가 트레시아스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손진환, 신덕호, 서경화, 강진휘, 우현주 등의 중견배우들이 다양한 역할로 분해 탄탄하게 작품을 받쳐준다. 작품은 4월 15일 프리뷰 공연을 펼친 뒤, 4월 16일부터 4월 28일까지 본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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