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히스토리보이즈’가 3월 8일 오후 2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회와 연출가와 배우들이 참여한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연극 ‘히스토리보이즈’는 영국 공연계의 거장 앨런 베넷의 대표작이다. 앨런 베넷은 1959년 희곡 발표 후 극작가, 영화작가, 배우, 내레이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그동안 진지한 주제의식 아래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분위기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작품은 2004년 영국에서 초연됐다. 2006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자리를 옮겨 크게 사랑받았다. 토니어워즈 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차지했다. 연극은 초연 연출가가 감독을 맡고, 초연 배우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됐다. 2013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의 무대에 오르는 ‘히스토리보이즈’는 국내 초연이다.

작품은 영국의 한 공립학교를 배경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8명의 학생과 그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담는다. 교사 ‘헥터’는 아이들에게 시험이 아닌 ‘인생’을 위한 문학 수업을 한다. 교장은 ‘옥스브리지’(옥스포드+캠브리지) 입학으로 학교 수준을 높이고 싶어 옥스퍼드 출신의 젊고 비판적인 역사교사 ‘어윈’을 고용한다. 작품은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선생님 아래에서 수업받게 된 여덟 학생들의 모습을 담는다.

이번 공연은 연극 ‘모범생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뮤지컬 ‘브루클린’ 등의 김태형 연출가가 함께했다. 무대는 2011년 ‘한국뮤지컬대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여신동 무대디자이너가 맡았다.

2013년 연극 ‘히스토리보이즈’는 ‘인생을 위한 공부’를 추구하는 문학 교사 ‘헥터’ 역에 최용민이, 소심해 보이지만 젊고 냉소적이며 비판적인 교사 ‘어윈’ 역은 이명행이 출연한다. 명문대 출신 학생들을 배출해 학교 수준을 높이려는 교장 역은 오대석이, 직선적이지만 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교사 ‘린톳’ 역은 추정화가 맡는다.

명문대 입시를 준비하는 여덟 명의 학생들은 젊고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수줍음 많은 소년 ‘포스너’ 역은 이재균이, 준수한 외모와 높은 성적으로 늘 자신감에 차 있는 ‘데이킨’ 역은 김찬호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교회와 피아노를 사랑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듬직한 ‘스크립스’ 역에 안재영, 운동을 사랑하는 스포츠 소년 ‘럿지’ 역의 임준식, 주장이 강하고 영리한 ‘락우드’ 역은 박성훈, 밝고 유쾌하지만 때론 비판적인 무슬림 소년 ‘악타’ 역은 강기둥, 짓궂은 장난꾸러기 ‘팀스’ 역은 황호진, 연극에 관심이 많고, 입시에 예민한 ‘크라우더’ 역은 이형훈이 함께한다.

연극 ‘히스토리보이즈’는 3월 8일부터 3월 3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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