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일 두 편의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환상동화’는 예술, 사랑, 전쟁 세 명의 광대가 들려주는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극중에는 음악, 춤, 미술, 마술, 마임, 문학 등 다양한 장르가 함께한다. 연극 ‘드레싱’은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한 인형을 의미하는 ‘리얼돌’을 소재로 현대인의 외로움을 담아낸다.

전쟁 속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
연극 ‘환상동화’
5월 26일(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

연극 ‘환상동화’가 10주년을 맞이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2003년 제6회 변방연극제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2006년 첫 제작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2009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오르는 무대다.

연극 ‘환상동화’는 전쟁, 예술, 사랑 세 광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펼쳐진다. 세 명의 광대는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다투다 세 가지가 모두 포함된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광대들은 전쟁의 상처로 청력을 잃은 한스와 시력을 잃은 마리가 마음을 나누게 되는 과정을 들려준다.

광대들의 세계는 판타지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으로 풀어낸다. 영상효과를 통해 더욱 풍부한 표현을 담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에 참여했던 이현철, 송재룡, 성종완, 양잉꼬 등이 다시 참여한다. 여기에 김태근, 황지노, 김호진, 신성민, 김보근이 새롭게 합류한다.

인간의 외로움 그리고 환상
연극 ‘드레싱’
3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연극 ‘드레싱’은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공모 우수작이다. 작품은 2009년 연극 ‘리얼러브’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무대에 오른 적 있다. 공연 당시, 공연관계자와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작품은 ‘리얼돌’을 소재로 한다. ‘리얼돌’은 실제 인간의 피부와 감촉이 흡사한 인형을 의미한다. 연극 ‘드레싱’은 인간관계에 지쳐가는 인간의 외로움을 ‘리얼돌’로 해소하려는 남녀의 모습을 담는다.

이번 공연은 파파프로덕션의 이현규 대표가 다시 한 번 연출을 맡는다. 심플한 무대 위 조명으로 집, 골목길, 카페 등의 공간감을 그려낸다. 명암으로 그려내는 무대 연출은 각 인물의 고독과 고립의 심리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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