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월을 코앞에 두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새 학년을 맞이해 학교 갈 준비에 바쁘다. 엄마들 역시 그동안 각종 신년 행사를 준비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치기 일보직전이다. 그렇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 엄마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급격히 줄어든다. 아이가 새 학기를 맞이하기 전, 따뜻한 공연으로 아이와 함께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윤당아트홀은 어린이 맞춤 공연들로 가족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창의력!

전시 ‘에릭칼 잉글리시 아트스튜디오’를 ‘강추’합니다!
윤당아트홀에서 오픈런

최근 딱딱한 교과서 위주의 공부보다는 아이의 흥미와 창의력을 고려한 학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주어진 것을 달달 암기하고 맹목적으로 학습하는 것은 오히려 어린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든다. 부모는 공부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고, 아이가 직접 학습에 참여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체험전시 ‘에릭칼 잉글리시 아트스튜디오’는 아이와 학습이 교감하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전시는 미술교육과 영어교육을 융합한 프로그램이다.

체험전시 ‘에릭칼 잉글리시 아트스튜디오’는 동화작가 에릭칼의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시다. 에릭칼의 동화는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과 따뜻한 내용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토리텔러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직접 영어로 에릭칼 그림책 이야기를 들려준다. 선생님의 재미난 율동과 함께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쉽게 에릭칼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전시는 에릭칼의 베스트셀러를 전시 섹션으로 구성했다. ‘배고픈 애벌레(The Very Hungry Caterpillar)’,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뒤죽박죽 카멜레온(The Mixed-up Chameleon)’, ‘아빠, 달 따주세요.(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등의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미술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에릭칼의 작품에 등장하는 과일 자석들을 벽에 붙이는 놀이 활동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가위로 자르고 오리며 에릭칼의 그림을 만든다. ‘체험’ 속에서 에릭칼 그림의 감성을 느끼게 됨은 물론 영어에 대한 흥미도 커진다.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아이야,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고맙고 사랑한다’
3월 3일까지 윤당아트홀에서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죽고 싶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랑해줄 수 있는 여유마저 앗아간다. 어릴 적부터 경쟁 레이스에 선 아이들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나 자신의 가치를 평가한다.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아이에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베스트셀러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책을 원작으로 한다.

목수인 ‘엘리’는 나무로 만든 나무사람들을 만든다. 한 마을에 모여 사는 나무사람들은 자신들끼리 서로를 평가한다. 잘생기고 멋진 사람에게는 ‘별표’를, 못 생기고 볼품없는 사람에게는 ‘똥표’를 붙인다. 마을에서 ‘펀’은 마을의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데, 넘어질 때마다 혹은 더럽다는 이유로 ‘똥표’를 받는다.

‘펀’은 자신이 남들보다 못나고 잘난 것이 없다는 생각에 좌절감에 빠진다. 그런 ‘펀’을 보며 목수 ‘엘리’는 태어난 것만으로도 ‘펀’ 소중한 존재임을 말한다. 나아가 타인과의 비교보다 나 자신을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공연은 간단하면서 신나는 율동과 춤으로 어린이 관객들의 흥미를 더한다. 다양한 소도구와 효과음으로 아이들의 집중을 높이고 있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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