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쉬어매드니스’가 2010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대학로로 돌아왔다. 작품은 국내 최초 관객참여형 추리극이다. 배우와 관객이 만들어가는 실시간 즉흥극으로 관객의 추리에 따라 범인이 달라진다.

작품은 미국에서 1980년 초연됐다. 이후 전 세계에서 공연되며 ‘미국 연극의 교과서’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공연은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수사의 폭을 넓혀 돌아온다. 매회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쉬어매드니스’의 관객 반응을 인터파크 관람후기를 통해 알아봤다.

“매번 바뀌는 엔딩, 신선한 재미를 주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2006년 초연 후 관객과 ‘실시간 소통’이라는 신선한 형식으로 한결같은 관객의 지지를 받아왔다. 작품에서 관객은 사건의 목격자로서 추리에 직접 참여한다. 사건 해결을 진행하는 형사들은 목격자인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와 진술을 이끌어 낸다. 관객 참여가 중요한 만큼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의 참여도에 따라 작품의 재미도 달라진다.

작품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인터파크 관람 후기에는 연극 ‘쉬어매드니스’를 기다려왔던 재관람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터파크 ID panic19** 관객은 “시즌마다 항상 챙겨보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돌아온다고 해서 손꼽아 기다렸는데 정말 재미있다.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파크 ID kmjlo** 관객은 “매번 범인이 달라진다는 구성을 누가 생각한 걸까. 범인을 잡기 위해 관객이 참여하다 보니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한 사모님의 알리바이를 깨고 싶어 세 번이나 봤다. 꼭 깨고 말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작품은 순발력 있는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필수다. 관객들의 날카로운 추리는 물론, 예상치도 못했던 질문과 주장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준비된 대본을 바탕으로 애드리브마저 철저하게 매뉴얼화된다. 인터파크 ID luke08** 관객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방식의 연극과 그 방식에 맞춰나가는 배우의 순발력이 놀랍기만 하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ID withmarian** 관객은 “배우들이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연극에 더 몰입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억해뒀다가 다른 극 나오면 또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조금 더 다양한 엔딩을 보고 싶다’, ‘참신한 내용의 연극이지만 끝이 애매하게 끝나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연극 ‘쉬어매드니스’ 365일 다른 결말!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해외에서 먼저 제작돼 사랑받은 작품이다. 1980년 보스턴에서 초연해 보스턴 글로브의 ‘올해 최고의 코미디’에 7번 선정됐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와 엔콰이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연극’으로 선정됐다. 또한,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레이븐상을 수상하고 명예 코미디홀에 입성한 첫 번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공연은 대한민국 서울의 정치적, 사회적, 지역적인 사건을 반영돼 진행된다. 현장성이 부각되는 작품인 만큼 ‘오늘’의 사건과 이슈, ‘오늘’ 관객의 성향에 따라 작품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성격파 등장인물들이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올해 공연은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해 능수능란한 무대를 선보인다. 관객과 함께 사건 추리를 이끌어 나가는 베테랑 형사 강우진 역은 이현철과 서성종이 맡는다. 신참 형사 조영민 역으로는 배현일과 안병찬이 함께한다.

네 명의 용의자 중 ‘쉬어매드니스’ 미용실의 정신없는 주인 조지 역은 정태민과 김철진이 번갈아가며 출연한다. 상류층 귀부인인 한보현 역은 김송이와 고혜미가 함께한다. 골동품 판매상 오준수 역은 김도형과 유재동이, 조지와 함께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는 수지 역은 김나미, 김소희, 윤정선이 맡는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오픈런으로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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