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학교 열풍’이다. 인성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학교는 학생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전락시킨지 오래다. 이러한 현실 꼬집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들이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는 학업의 진정한 목표와 방향을 놓고 다양한 선생님 캐릭터들이 열전을 벌이고 있다. 작품의 개막 전부터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학벌이 모든 것이 돼 버린 지금, 가장 필요한 연극

관객들이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리의 현실을 자각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작품은 대학 입시에만 몰두한 학교의 현실을 선생님들의 캐릭터로 새롭게 표현하였다. 

아이디 ajengboy** 관객은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요즘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학교 2013’과 비슷한 맥락의 교훈을 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착하게 살아라’, ‘정직하게 살아라’는 인성적인 교훈을 못 듣고 자라고 있다. 대신 ‘공부 열심히 해라’, ‘좋은 학교 가야지’라는 소리만 듣고 살고 있다. 공부만 잘하는 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세상에서 살아간다면 나도 언젠가 엄마가 됐을 때 그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은 우리의 현실을 반성하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hearo** 관객은 “요즘 학교를 보면 입시 전문학원보다 찬밥신세가 된 것 같아 우려가 된다. 친구들과의 우정, 사제지간의 정이 고리타분한 추억의 산물이 된 걸까? 이 연극에서 그려낼 학교라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우리의 현실을 꼬집음과 동시에 치열한 입시 전쟁을 펼친 기성세대가 과거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아이디 occult8** 관객은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때는 대학만 바라보며 살았다. 명문고에서 최고의 대학에 가려고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라니 그들에게 어떤 고민이 있었고, 또 어떤 답이 주어졌을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연극 ‘모범생들’ 김태형 연출가와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조합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2012년 연극계 화제를 몰고 온 ‘모범생들’의 연출가 김태형 연출의 신작이다. 연극 ‘모범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인격보다 결과를 선택하는 비정한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김태형 연출가가 연극 ‘모범생들’을 이은 또 다른 학교 이야기가 어떨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bangyoub** 관객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극 ‘히스토리보이즈’가 올라온다. 사실 작품 자체를 만나고 싶었던지라 연출이나 캐스팅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김태형 연출님과 이미 몇몇 작품에서 본 실력 좋은 배우님들이 함께 만들었다고 하니 더더욱 설렌다. 과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수없이 돌려봤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또한 계속해서 관람할 것 같다”고 밝혔다.

kimseoh** 관객은 “김태형 연출님의 연극 ‘모범생들’과 뮤지컬 ‘브루클린’을 정말 재밌게 봤다. 이번 작품인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도 기대된다. 원작 영화 ‘The History Boys’를 굉장히 감명 깊게 봤는데 불어 수업이나 노래 부르는 부분 등이 어떻게 표현되었을지도 궁금하다. 무대 디자이너인 여신동 디자이너가 이번에는 어떤 무대를 완성했을지 궁금하다. 기대가 많은 만큼 멋진 연극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del** 관객은 “김태형 연출가의 작품이라 기대가 크다. 승자독식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문학교사 헥터가 어떤 울림과 공감을 선사할지 정말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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