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손숙의 연기 인생 50주년을 돌아보는 연극 ‘어머니’가 2월 1일부터 2월 17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손숙은 1963년 연극 ‘삼각모자’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연극 무대에 선 후 연극 ‘상복을 입은 엘렉트라’로 정식 무대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국립극단에서 20여 년간 단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도 활발한 무대 활동으로 관객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

연극 ‘어머니’는 1999년 초연 당시 손숙이 주연을 맡았다. 이후 2000년, 2001년, 2004년 공연됐다. 손숙은 이 작품으로 제2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공연 당시 “앞으로 20년간 이 작품에 출연할 것”을 약속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 손숙은 우리 시대 어머니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한국전쟁과 분단의 현대사를 관통하며 남편의 바람, 혹독한 시집살이, 자식의 죽음까지 감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는다. 올해 연극 ‘어머니’에는 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연희단거리패 배우들이 앙상블로 참여해 50주년의 의미를 더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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