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출가 티엔틴신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국립극단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12월 18일 오후 2시 전막 리허설 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국립극단과 중국국가화극원, 국립중앙극장이 함께 주최, 주관한다. 이번 공연은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이한 기념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 연출을 맡은 티엔친신은 현재 중국국가화극원의 상임연출가다. 그는 2005년 연극 ‘생사의 장’, 2006년 연극 ‘조씨 고아’로 한국에서 한국을 펼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그의 세 번째 한국 공연이다.

티엔친신은 중국 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예감독이다. 중국국가화극원에 소속된 7명의 상임 연출가 중 유일한 여성 연출가다. 그는 1999년 ‘생사의 장’으로 ‘중국 문화부 대상’을 수상하며 중국 연극 평단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제6회 예술제 대상’, ‘중국 차오위 희곡상’, ‘중국 금사자상 연출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동안 뮤지컬, 영화, 연극 등 수많은 콘텐츠로 제작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티엔친신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은 중국의 문화혁명 시대로 각색돼 무대에 오른다. 중국을 휩쓸고 지나간 ‘문화대혁명’의 비극적 감수성이 ‘로미오와 줄리엣’에 더해져 청춘의 에너지와 운명의 애잔함을 전할 예정이다.

작품은 세기의 고전을 무대화하는 만큼 애절한 사랑을 나눌 ‘로미오와 줄리엣’의 캐스팅에도 많은 관심을 쏠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로미오 역에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닥터 지바고’, ‘쓰릴미’ 등이 출연했던 강필석이, 줄리엣 역에는 뮤지컬 ‘사춘기’, ‘왕세자 실종사건’, 연극 ‘갈매기’, ‘신의 아그네스’ 등에 출연했던 전미도가 함께한다. 두 주인공 외에도 작품을 빛낼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작품에는 김세동을 비롯해 고수희, 장성익, 서경화, 김정환, 박완규 등이 출연한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12월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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