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한국어 초연 공연으로 관객에게 찾아왔다. 12월 7일 지난 금요일부터 대구계명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무대는 벌써부터 많은 관객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장발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 10월 8일 런던 바비칸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인터파크 관객평가를 통해 한국어 초연 공연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본 관객들의 반응을 알아봤다.

- 배우들의 ‘열연’과 ‘감동의 하모니’, 관객을 울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어 초연 공연에 관객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D처럼 표현되는 화려한 무대 기술과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한국어판 초연 공연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이디 lsjh** 관객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 공연 소식을 듣고 티켓오픈하자마자 예매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해 기대가 됐다. 스토리와 음악이 잘 어우러져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시 보고 싶은 공연 중 하나다. 대구공연, 부산공연 등등 다른 지방에서 꼭 한 번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관객들은 대부분 배우들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디 hyewon5** 관객은 “정성화, 조정은, 문종원 배우들의 캐스팅이 좋았다. 거기에다 영웅 설희역의 조영경, 젊음의 행진의 윤수미 배우, 노트르담의 김성민 배우가 앙상블을 맡은 합창에 감동받았다. 오케스트라와 무대도 환상적이다. 판틴과 코제트의 독창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한 번 더 봐야 할 공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 yksy** 관객은 “어렸을 때 읽었던 장발장을 뮤지컬로 볼 수 있어 관심이 갔다. 거기에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정성화의 연기를 볼 수 있어 행복했던 3시간 공연이었다. 마지막 커튼콜에서 정성화가 인사할 때 관객들이 기립박수 칠 때의 그 감동, 잊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장발장의 뜨거운 부성애가 펼쳐지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아이디 haroo03** 관객은 “장발장 역 정성화의 노래와 연기에는 하나하나 정성과 열정과 혼이 담겨있는 것 같다. 장발장의 모습에 조금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배우들의 열연을 보지 못할 정도로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내게는 최고의 공연이었다. 배우들의 열정적인 열연과 장발장의 뜨거운 부성애에 사랑에 무한 감동받았다. 2012년을 감동으로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1980년 파리에서 초연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이후 카메론 매킨토시가 작품 전체를 개작해, 1985년 10월 8일 런던 바비칸 극장에서 초연됐다. 런던에서 펼쳐진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 연출가 트레버 넌,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졌다. 작품은 예술성과 대중성의 양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1987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돼 6천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27년간 장기흥행하고 있는 웨스트엔드의 기념비적인 뮤지컬 흥행 대작으로도 손꼽히는 작품이다.

영국에서는 1985년 런던비평가협회 최우수 뮤지컬 상, 올리비에 상 여우주연상을, 1987년 브로드웨이 공연 후 제41회 토니상 8개 부문 (최우수 작품상, 오리지널 스코어 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미술상, 조명상, 연출상)을 석권하였으며 브로드웨이 캐스팅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레미제라블’은 뮤지컬과 음반으로 현재까지 세계적인 주요 상 70개의 상을 석권했다. 런던 캐스팅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2백만 장 이상 판매된 바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2004년 4월 3일 영국 퀸즈 극장(Palace Theatre)으로 옮겨 공연되기 전 런던 팔래스 극장(Palace Theatre) 공연의 총 7602회 공연 기록으로 뮤지컬 ‘캣츠’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최장수 뮤지컬 타이틀을 갱신했다. 2012년 현재 27년째 장기 공연 중이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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