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쁜 자석’이 11월 13일(화) 오후 2시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프레스콜 현장에는 추민주 연출을 비롯해 정문성, 이동하, 장현덕, 송용진, 김대현, 홍우진, 이규형, 김보강 등 전 배우가 참여했다.

연극 ‘나쁜 자석’은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의 성장 과정을 쫓는다. 원작자인 ‘더글라스 맥스웰’은 네 소년을 통해 그들이 가슴에 간직했던 비밀과 단편적인 조각들을 풀어놓는 과정을 담는다.

올해 공연은 추민주 연출의 합류로 음악적인 면이 더욱 강조됐다. 작곡과 편곡은 드라마 ‘선덕여왕’, ‘하얀거탑’에 참여했던 조여사(조윤정)이 맡았다. 뮤지컬 ‘닥터지바고’, ‘몬테크리스토’의 원미솔 음악감독도 함께한다. 추민주 연출은 “작품에서 음악이 중요하다는 점이 나와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 청춘의 강한 비트가 묻어나는 사운드를 사용했다. 어릴 적 모습에 웃음과 눈물이 묻어나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시연에 앞서 추민주 연출가가 간단한 장면 설명을 곁들였다. 시연으로는 작품의 시작을 여는 세 친구의 10년 만의 재회 장면과 9세 때 이들이 처음으로 가까워지게 되는 장면, 29세에 다시 폐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장현덕은 “연극이 처음이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정말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어려웠는데 연습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추민주 연출가는 “장현덕 배우는 정말 늘 궁금한 게 많다. 연습하면 늘 물어보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근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무대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문성은 “연출가님이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하셔서 힘들었다. 구체적인 말씀을 해주시지 않고 여기서 이런 느낌이 나와야 하는 식이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해서 그런지 공연이 이제 시작인데도 깊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추민주 연출가는 프레이저 역의 배우가 절규하는 듯한 인상적인 포스터에 대해 “포스터는 작가의 영어 원본에 있는 사진이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 나가야 하는 과정이 있다. 그것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 이 포스터가 그 정서를 대표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음악이 강화된 이번 공연에서 고든 역을 맡은 송용진은 “예전에 공연을 봤을 때는 드라마적으로만 봤었다. 연출님께서 음악이 많이 개입될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하셨다. 이전 공연은 보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어 힘들기도 했는데, 이번 공연은 음악이 들어가며 굉장히 세련돼 졌다”고 답했다.

연극 ‘나쁜 자석’은 2013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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