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이 연극으로 제작된다.

영화 ‘두결한장’은 퀴어영화 사상 한국 역대 흥행신기록을 달성한 작품이다. 김조광수 감독이 선보인 10대 게이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 ‘소년, 소년을 만나다’와 군대 문제에 직면한 20대 게이 청년들의 고민을 담은 ‘친구사이?’에 이어 ‘결혼’이라는 현실에 부딪힌 30대 게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동성애자의 ‘위장결혼’을 소재로 한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위장결혼을 선택한 민수와 그의 동료이자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위장결혼에 동참한 레즈비언 효진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극은 영화의 구조와 장치, 캐릭터 등이 연극화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제작이 결정됐다. 약 300석 규모의 극장에서 내년 연말 무대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다. 연극에서는 영화의 공간적 배경과 비주얼적인 면을 강조한 무대, 영상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주)기안컬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다. (주)기안컬쳐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설립돼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전우치’, ‘아저씨’, ‘초능력자’ 등을 제작했다. 이후 2011년부터는 국내 창작연극 ‘이기동 체육관’을 시작으로 ‘국화꽃향기’, ‘해무’, ‘인디아 블로그’,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락 오브 에이지’ 등에 참여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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