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도 사랑하는 연인끼리 보기 좋은 따뜻한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대표적인 커플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인기 라디오 드라마의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으로 달콤쌉쌀한 사랑의 기억을 되살려준다. 뮤지컬 ‘러브 인 뉴욕-올 댓 재즈’는 화려한 뉴욕을 배경으로 사랑과 춤에 관한 열정적인 이야기를 다채로운 볼거리로 펼쳐낸다. 올가을, 연인과 특별한 사랑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사랑의 열정과 감성을 충만할 수 있는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달콤한 첫 만남을 기억하시나요”
연극 ‘그남자 그여자’
윤당아트홀, 11월 9일부터 오픈런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연인들에게, 사랑을 오랜 시간 키워 온 연인들에게 초콜릿처럼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사랑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인기 라디오 드라마 ‘그남자 그여자’의 이야기 중 이미나 작가가 직접 창작한 에피소드만 엮어서 출간한 동명의 에세이집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순진한 대학생 영민은 같은 대학을 다니는 지원을 우연히 버스 정류장에서 보고 첫눈에 반한다. 영민은 버스에 떨어뜨린 지원의 지갑을 돌려주는 것을 핑계로 조심스레 그녀에게 말을 건네고, 행복한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 영민의 형 영훈과 선애는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영훈이 용기를 내 설레는 첫 데이트가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과 선배로 인해 영민과 지원 사이에 작은 오해가 생기고, 결혼에 대한 의견 차이로 영훈과 선애의 사이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원작의 짧은 에피소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한 언어로 표현했다. 관객들에게 아련한 사랑의 추억 혹은 달콤한 사랑의 노래를 선사한다. 또한, 운명적인 만남과 두근거리는 사랑, 가슴 아픈 이별과 아련한 추억까지 사랑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내 대학로 커플연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언젠가 브로드웨이에서 함께 춤을 추자”
뮤지컬 ‘러브 인 뉴욕-올 댓 재즈’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 오픈런

뮤지컬 ‘올 댓 재즈’가 ‘러브 인 뉴욕-올 댓 재즈’로 이름을 바꾸고 대극장 무대로 새롭게 돌아왔다. 작품은 새로워진 이름에 걸맞게 뉴욕의 화려함과 열정을 담아 더욱 감각적으로 다시 태어났다.

케이블 방송 PD인 서유라는 방송국 국장의 지시를 받고 뉴욕행 비행기에 오른다. 취재대상은 어떤 언론의 취재도 거부하던 세계적인 안무가 대니얼유를 만나기 위해 뉴욕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대니얼유를 직접 만나보니 그는 과거 잊고 살았던 남자친구 유태민이다. 갑자기 만난 둘은 오랜 헤어짐으로 인해 어색한 관계를 뒤로하고 안무가와 PD로 인터뷰를 하게 된다. 그리고 태민의 인터뷰 중에 그의 옆을 지키고 있는 데이비드라는 존재가 드러나고, 세 사람의 이야기가 춤과 음악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 2010년 초연에서 매혹적인 재즈안무와 감미로운 재즈선율로 관객을 사로잡은 데 이어 이번 2012년 공연에는 500회 공연을 기념해 새로운 출연진과 꽉 채운 무대, 의상, 조명 등으로 대극장 스케일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품은 ‘지하철1호선’, ‘명성황후’, ‘요덕스토리’, ‘페임’, ‘미녀는괴로워’ 등의 안무를 맡은 한국 뮤지컬 계 대표 안무가인 서병구가 연출까지 맡은 작품이다. 대사와 안무 그리고 노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기존의 뮤지컬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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