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넌버벌 공연 ‘카르마’가 배우에게 직접 배우는 ‘공연스쿨’을 시도해 화제가 됐다.

이번에 기획한 ‘공연스쿨’은 ‘카르마 따라잡기’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카르마 관람객을 대상으로 짧은 시간에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의 일부를 직접 체험하는 ‘공연스쿨’은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첫 과정을 시작으로 이후 더욱 발전된 형태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국내에서 직접 관객이 무대에서 공연을 따라 배우며 배우와 함께 연기를 배우는 프로그램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넌버벌 공연 ‘카르마’의 관계자에게 이번 ‘공연스쿨’의 취지와 특징, 관객이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다.

“어린이 관객의 적극적인 공연 참여를 위한 첫 시도”

관객이 무대 위에 직접 올라가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은 경험이다. 게다가 분장과 악기 연주 등 공연 구성 요소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카르마’의 ‘공연스쿨’은 의미 있는 시도다. 이런 ‘공연 스쿨’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관계자는 “공연 자체가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보니 어린이들이 함께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공연스쿨’은 공연제작사 측면에서는 관객에게 공연을 더욱 잘 알릴 수 있는 효과가 있고, 관객에게는 공연 요소 중에서 흥미로운 요소들이 어떻게 표현되는 것인지를 배우고, 체험하는 재미를 줄 수 있다. 공연 관계자는 “‘카르마’에는 화려한 분장이 특징적인데 이러한 분장 효과도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북을 치는 장면을 직접 체험하기도 한다. 체험했던 내용들은 실제 무대 위에서 시연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카르마’의 ‘공연스쿨’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이나 청소년 관객은 부모와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악기와 무용 등을 체험하기 때문에 교육적으로도 유익한 창의체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넌버벌 ‘카르마’, 해외 관객들도 좋아하는 한류콘텐츠”

‘카르마’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공연이다. 많은 넌버벌 공연 중에서 ‘카르마’가 가지는 한류콘텐츠로서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일까.

공연 관계자는 “한류를 좋아하는 해외 관객들은 여러 가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파르마’ 공연에 호응이 크다. 단순신화 이전의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카르마’는 대표적인 한류 배우 배용준이 출연했던 ‘태왕사신기’의 배경과도 연관이 있다”고 경쟁력 있는 한류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의상 역시 한복을 기반으로 개량한 것이다. 화려한 분장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해외 관객을 사로잡는다”고 말하며, “공연을 본 해외 관객들은 ‘흥미 위주이기보다 오페라와 뮤지컬에 가까운 공연’, ‘한국판 백조의 호수와 같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넌버벌 퍼포먼스 ‘카르마’는 신들의 세계에서 펼쳐진 사랑과 음모, 부활이란 판타지 스토리를 주제로, 박진감 넘치는 북과 한국 무용, 동양 무술을 결합한 공연이다.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인 이후 한국관광공사 ‘올해의 넌버벌상’, 콜롬비아와 멕시코 ‘관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연’, 이란 테헤란 페스티벌과 국제관광전 ‘최우수 공연상’ 등을 수상했다.

어려서부터 공연을 체험한 관객이 늘어난다면, 공연문화의 대중화와 공연산업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카르마’의 ‘공연스쿨’을 시작으로 어떤 또 다른 공연들이 어린이 관객의 문화체험교육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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