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性)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주목받았던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오는 10월 26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 작품은 여성의 성(性)에서 한 발짝 나아가 여성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이번 공연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작품을 맡은 이지나 연출은 “대부분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은 죄의식을 갖고 자신이 더럽혀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공연을 통해서 그런 아픔을 치유하고 보다 밝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11년 공연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이지나 연출은 다시 작품을 맡아 에피소드의 50% 정도를 바꾸는 변화를 시도한다. 기존의 공연들이 여성의 성기에 대한 내용으로 국한돼 있었다면 이번 공연은 ‘여성’으로 주제를 확대한다. 다문화가정에서 벌어지는 폭행들, 아동학대, 성폭력부터 성형, 다이어트까지 ‘여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무대 위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문화계 각 전반의 대표 여성들이 힘을 합친다. 연극배우 황정민을 비롯해 탤런트 임성민, 탤런트 김세아, 팝아티스트 낸시랭, 뮤지컬 배우 방진의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

이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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