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궁을 소재로 이야기를 펼치는 두 편의 뮤지컬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천상시계’는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은 2012 고궁뮤지컬로 선정돼 경희궁 숭정전의 무대에 오른다. 조선의 부국강병을 위해 노력한 이들의 서사를 그린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2011 고궁뮤지컬로 선정돼 숭정전의 무대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왕세자가 사라지며 드러나는 구동이와 자숙이 두 사람의 ‘살구처럼 시린 사랑’을 담는다.

천재과학자 장영실의 삶과 사랑
뮤지컬 ‘천상시계’
10월 1일(월)까지 경희궁 숭정전

뮤지컬 ‘천상시계’는 ‘대장금’, ‘왕세자 실종사건’에 이어 2012 고궁뮤지컬로 경희궁 숭정전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국악 선율과 현대 음악을 재구성한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과학자 장영실의 삶과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세종은 건국 초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려 한다. 동래현에 살던 장영실은 재능을 인정받아 연인 예성과 이별하고 입궐한다. 장영실의 재능을 높이 산 세종은 그를 중국으로 보낸다. 그는 조선인이라는 차별 속에서도 천문대를 통해 ‘하늘의 흐름’을 읽으려 노력한다. 작품은 장영실을 중심으로 조선 초 중국에 맞서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2012 고궁뮤지컬 ‘천상시계’의 ‘세종’ 역은 영화배우 최종원과 여균동, 김재한이 맡았다. ‘장영실’ 역은 전재홍, ‘장영실’을 사랑한 여인의 ‘예성’ 역에는 최수진이 출연한다.

2012 고궁뮤지컬 ‘천상시계’의 연출자인 방은미는 작품에 대해 “세종의 뜻을 표현한 단어인 ‘생생지락(生生之樂)’을 기반으로 세종대왕이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궁궐이 들려준 ‘살구처럼 시린 사랑’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10월 28일(일)까지 대학로아트원 씨어터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뮤지컬 ‘천상시계’에 앞서 2011년 고궁뮤지컬로 선정됐던 작품이다. 2010년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초연 후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의 소극장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사랑받았다.

작품은 궁궐을 배경으로 궁녀 자숙과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내시가 된 구동의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왕세자’가 사라지며 서서히 드러나는 두 사람의 기구한 사연을 극단 죽도록 달린다만의 표현법으로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구동’ 역으로 김경수와 박은석이, 구동의 하나밖에 없는 사랑 ‘자숙’ 역에는 이지숙, 김유영이 번갈아 출연한다. ‘왕’ 역은 이상현과 조순창이, ‘중전’ 역은 홍륜희와 서태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김남호, 이천영, 송희정, 연보라, 김선표, 김재형, 김혜인 등이 캐스팅됐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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