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완서 작가의 사후 1주기를 맞이해 추모의 뜻으로 기획된 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 8월 24일(금)부터 9월 23일(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1994년 이후 1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손숙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각기 다른 ‘여성’과 ‘어머니’로서의 모습을 그려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들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1인극으로 무대에 펼칠 예정이다.

작품은 故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으로 겪게 되는 가치관의 변화와 인간 내면의 모습을 한 편의 드라마로 풀어낸다. 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은 물론 1970~80년대의 혼란스러운 한국의 정치사회상을 녹여낼 예정이다.

박완서 작가는 1970년 ‘여성동아’의 여류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전쟁의 비극, 물신주의적 풍토, 여성문제 등을 다루며 한국 문학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주요 저서로는 ‘나목’, ‘엄마의 말뚝’,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등이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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