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예술회관이 회원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 ‘하우스콘서트’를 연다. 개관 5주년을 맞이해 회원들을 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펼치는 콘서트다. 이번 공연은 회원들의 많은 관심으로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박만진 팀장은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이했다. 관객과 가까워지려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노력이 ‘하우스콘서트’의 기획의도와 잘 맞아떨어져 공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소극장(아랑홀)의 무대에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자리한다. 관객과 연주자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음악의 진동을 느끼고 공유하는 콘서트로 마련될 예정이다.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 다 함께!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 간의 간격을 없앤다. 일반 음악회나 콘서트는 관객과 객석이 일정한 경계를 두고 진행된다. 더욱이 대극장은 그 간격이 넓어 VIP석이 아니면 음악에 심취해 있는 연주자의 얼굴을 보기가 어렵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하우스콘서트’는 소극장(아랑홀)의 무대 위에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한다. 서로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둘러앉아 음악을 연주하고 듣는다. 관객은 연주자의 섬세한 손끝은 물론 작은 호흡까지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연주자는 음악에 집중하고 있는 관객들의 반응을 하나하나 느끼면서 곡을 연주할 수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박만진 팀장은 “멀게만 느껴졌던 무대와의 거리감을 좁히고 연주자의 느낌을 함께 하면서 음악에 심취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극장에서 ‘하우스콘서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집안 거실처럼 아늑하고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분위기여야 한다. 이번 콘서트는 관객도 객석이 아닌 무대 위로 올라가 연주자와 함께 자리 한다”고 전했다.

‘하우스콘서트’는 2002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박창수가 연희동의 단독주택 2층을 개조해 연주회장으로 만든 것이 시작이다. ‘거실’이라는 일상적 공간에서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어우러져 듣고 보는 방식이다. 음악을 어렵지 않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

2002년 시작된 ‘하우스콘서트’는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소규모 공연장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1,300여 명의 연주자가 약 3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 2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장르의 경계를 두지 않아 클래식 음악 외에도 대중음악, 국악, 인형극, 독립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 등이 공연됐다.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섰던 사람으로는 첼리스트 송영훈, 대중가수 강산에, 국악인 이자람 등이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하우스콘서트’ 역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7월 10일(화)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주목하는 트럼패터 최민이 출연한다. 최민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비학교를 수료한 재원이다. 어린 나이지만 국내외 다양한 콩쿨에서 입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7월 11일(수)에는 실내악의 매력을 보여줄 ‘트리오 알투스(Trio Altus)’가 출연한다. ‘트리오 알투스’는 바이올린 김홍준, 첼로 배기정, 피아노 유미정으로 구성돼 있다. 김홍준은 현재 서울바로크합주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배기정은 서경대 겸임교수, 유미정은 단국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7월 12일(목) 공연하는 ‘우주히피’는 차세대 ‘포크거물’이라 불리는 그룹이다. 음악인들의 거리인 홍대에서 인정받은 음악가들이다. 이들은 남다른 시각으로 써 내려간 가사와 리듬감 넘치는 멜로디,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는 폭넓은 음악 소화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박만진 팀장은 이번 공연을 기획하며 “비록 거실이 아닌 무대에서 연주되지만 피아니스트 박창수 씨가 원했던 교감이 있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하는 공연, 연주자의 호흡 하나에 같이 숨죽이며 볼 수 있는 공연, 연주자의 마지막 손끝 하나에 관객이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 본 회관에서 1회 관객을 100명으로 한정하여 신청을 받은 것도 이렇게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 되는 공연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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