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서늘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흥행몰이를 해 온 뮤지컬 ‘잭더리퍼’가 오는 7월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세기의 살인마 ‘잭더리퍼’를 소재로 한다. 작품은 2009년 ‘살인마잭’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했다. 2010년 ‘잭더리퍼’로 제목을 바꾸고 매년 여름 마다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올해 뮤지컬 ‘잭더리퍼’는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과 인기 아이돌들이 동시에 출연한다.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참혹하고 슬픈 연쇄살인범 이야기!

살인마 ‘잭더리퍼’는 영국 런던에 실재했던 인물이다. ‘잭더리퍼’는 1888년 8월부터 11월 까지 2개월에 걸쳐 최소 다섯 명 이상의 여성을 잔인하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했다. 범인은 수술에 사용하는 ‘메스’ 같은 예리한 도구로 신체를 훼손하거나, 내장을 뜯어가기도 했다. 살해된 여자들은 모두 런던 이스트엔드에 살고 있는 매춘부였다. ‘잭더리퍼’의 살인 방법은 화제를 모았지만 끝끝내 잡히지 않았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체코에서 만들어진 소극장 작품을 원작으로 한국의 실정에 맞게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작품은 수사관 앤더슨의 사건보고로 시작된다. 관객은 앤더슨의 사건 수사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사 다니엘은 연구용 시체를 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온다. 그는 시체브로커인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위해 살인마 ‘잭’과 거래를 하게 된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9월 일본 도쿄에서도 공연을 갖는다. 엠뮤지컬 컴퍼니의 김선미 대표는 “뮤지컬 ‘잭더리퍼’가 3년 동안 흥행 뮤지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 뮤지컬 특유의 풍미 있는 음악과 함께 두 시간 동안 관객을 몰입 시키는 스토리의 힘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작품을 재창조 해낸 국내 제작진의 힘이다. 2012년 한국 공연과 일본 공연에 있어서도 최고의 흥행과 더불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연기파 배우와 실력파 아이돌을 한 번에!

뮤지컬 ‘잭더리퍼’는 아시아 관객을 사로잡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은 베테랑 연기파 배우와 아이돌 출신 신예들의 조화와 연기 대결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번 공연에서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를 보여줄 다니엘 역에는 안재욱, 엄기준, 성민(슈터주니어), 송승현(FT아일랜드)이 출연한다. 안재욱과 엄기준은 베테랑 배우로서의 면모를 이번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검증한다. 지난해 출연했던 성민과 올해 ‘잭더리퍼’로 첫 뮤지컬 데뷔를 치르는 송승현에 대한 추이도 주목된다. 송승현은 역대 다니엘 역을 맡은 배우 중 최연소다.

광기의 살인마 ‘잭’ 역에는 신성우와 김법래가 함께한다. 김법래는 작품의 초연부터 기자 ‘먼로’ 역으로 출연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잭’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잭’을 쫓는 수사관 ‘앤더슨’ 역에는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 들어온 당신’의 국민남편 유준상, 뮤지컬배우 민영기, 이건명 등이 출연한다. 유준상과 민영기는 뮤지컬 ‘잭더리퍼’ 초연 배우의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건명은 지난해 ‘잭’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다니엘이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거리의 여인 ‘글로리아’ 역에는 쏘냐와 제이민이 캐스팅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배우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가수이자 뮤지컬배우인 쏘냐와 숨겨진 실력파 신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이민의 연기 대결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7월 20일(금)부터 8월 25일(토)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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