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공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 ‘친정엄마’는 방송작가 고혜정의 수필을 원작으로 연극무대에 맞게 재편성한 작품이다. 친정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지난 추억을 되새기는 딸의 이야기를 담는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죽일 듯이 서로 싸우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담는다. 사이가 소원해진 가족들이라면 공연 한 편으로 소통의 계기를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연극 ‘친정엄마’
7월 14일(토) 오후 2시, 5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연극 ‘친정엄마’는 엄마와 딸 사이의 유대와 관계를 보여주며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원작이 수필인 만큼 그 특징을 살려 삶이 묻어나는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극은 어머니가 죽고 난 뒤 딸이 택배를 하나 받게 되면서 시작된다. 택배에는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잘 익은 김치와 편지 한 통이 들어있다. 딸은 미안함과 그리움에 49제를 지내려 고향집으로 내려간다. 딸은 우연히 기차에서 만난 젊은 여자를 보며 자신의 예전 모습을 떠올린다.

연극 ‘친정엄마’는 2007년 초연됐다. 초연에는 고두심, 성병숙, 장영남, 서은경 등이 출연했다. 2011년 재공연에는 정영숙, 연운경, 전원주, 이수나, 배해선, 김지성 등이 무대에 섰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공연에는 2011년 재공연 성공의 주역인 정영숙, 전원주, 이수나, 연운경, 김지성 등이 다시 무대에 설 예정이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연극 ‘친정엄마’에는 엄마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공연은 ‘Mom&Mom’ 할인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들끼리 4명 이상 구매하면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6월 26일(화)부터 10월 1일(월)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한 형제의 이야기를 담는다. 안동 이씨 가문의 문제아 석봉과 주봉은 아버지와의 연을 끊고 살아가다 부고를 받고 고향으로 내려온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는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고, 집안 어르신들과도 사사건건 부딪힌다. 작품은 티격태격하던 형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2008년 초연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2008년 첫 초연된 후 두산아트센터, 코엑스아티움 등에서 공연됐다. 

이번 공연에는 순하고 착한 형 석봉 역에 배우 김재범과 김도현이 출연한다. 똑똑하지만 자존심 센 동생 주봉 역에는 배우 조강현과 성두섭, 이 작품으로 첫 뮤지컬 데뷔를 하는 B1A4의 산들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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