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연극학과의 작품 ‘다락방’이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청주대 예술대학 소극장, 6월 27일부터 이틀간 대학로 우석레파토리 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다락방’은 다락방에 고립된 히키코모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작품 속 다락방은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 아닌 가장 생소하며, 철저히 고립되는 공간으로 표현된다. ‘다락방’이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사다리꼴 모양의 상자 안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모이고 엮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의 배경은 히키코모리들이 스스로 갇혀 살기 위해 고안된 패키지상품 ‘다락방’이 비밀루트를 통해 통신 판매되는 가까운 미래다. 동생이 다락방에 5개월 동안 틀어박혀 있다가 마침내 자살해 버리자 형은 죽은 원인을 찾기 위해 다락방의 발명자를 찾아 나선다. 그 외에도 다락방을 배경으로 왕따를 당해 학교에 못 다니게 된 소녀, 어린 소녀를 10여 년 동안 감금해 애완동물로 삼고 있는 중년남자, 다락방 안에서 비디오와 인터넷으로만 외계와 접촉하다가 죽은 남자 등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작품은 일본 희곡 작가 사카테 요지의 ‘다락방’을 원작으로 한다. 일본의 희곡작가이자 연출가인 사카테 요지는 현재 ‘일본극작가협회’에서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다락방’으로 요미우리 문학상, 시노쿠니야 연극상 개인상, 요미우리 연극대상 최우수 연출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제20회 젊은연극제 출품작이다. ‘젊은 연극제’는 미래의 한국 문화예술계를 책임질 연극영화전공 학생들과 기성 예술인이 함께하는 대규모의 젊은 공연예술축제다. 1993년부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현재 국내 약 50개교의 대학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예술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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