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더킹투하츠’의 조정석, ‘넝쿨당’의 이희준, ‘무신’의 진선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의 공통점은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힌 연극배우 출신이라는 것이다. 화려한 외모를 앞세우기보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관객과 시청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조정석은 올해 초 영화 ‘건축학개론’의 허세 가득한 ‘납뜩이’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 주목받았고, 그 여세를 이어 드라마 ‘더킹투하츠’에 출연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배우 조윤희와의 티격태격 러브라인으로 안방을 사로잡고 있는 이희준도 10여 년간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쌓은 실력파 배우다. 그는 명계남, 강신일, 문성근, 송강호, 유오성, 박철민, 조희봉, 박원상 등 걸출한 배우들을 배출해낸 극단 ‘차이무’ 출신이다.

조정석과 이희준에 이어 연극배우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가 바로 연극 ‘칠수와 만수’와 드라마 ‘무신’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진선규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이미 연극계에서는 연극 ‘칠수와 만수’ 외에도,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와 ‘김종욱 찾기’ 등 유명 작품에 출연해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배우 진선규는 현재 대학로에서 80년대 초연 이후 새롭게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는 연극 ‘칠수와 만수’에서 주인공 ‘만수’ 역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를 향한 통쾌한 일침과 속 시원한 지적으로 관객들의 답답한 가슴을 통쾌하게 풀어준다.

연극 ‘칠수와 만수’는 2007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2012년 새롭게 찾아온 연극 ‘칠수와 만수’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사회 문제들을 과감하게 들춰낸다. 이번 공연에는 문성근과 강신일, 안성기와 박중훈을 잇는 새로운 ‘칠수와 만수’가 등장할 예정이다. ‘칠수’ 역에는 배우 송용진과 박시범이, ‘만수’ 역에는 배우 진선규와 안세호가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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